바그다드서 최악의 민간인 폭탄테러

바그다드의 한 식료품 시장에서 3일 트럭에 설치된 1t 정도로 추정되는 자살폭탄 1발이 터져 최소 121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치는 테러가 일어났다.

일부 외신은 사망자가 135명이라고 보도했으며 폭발 규모가 워낙 커 시신이 조각나는 바람에 사망자의 신원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라크전 개전 이래 연쇄 폭탄 테러가 아닌 단발 폭탄으로 가장 사망자 수가 많았던 것은 2005년 2월 힐라시의 직업소개소에 모인 민간인을 겨냥한 자살폭탄 공격으로 모두 125명이 숨졌다.

따라서 이날 테러는 그간 벌어졌던 단발 폭탄테러로는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낼 전망이다.

이 최악의 폭탄테러는 이라크 군과 미군이 수일 안으로 바그다드에서 대대적인 수니ㆍ시아파 무장세력 소탕작전을 벌일 예정이던 차에 벌어졌다.

폭탄을 실은 트럭은 식료품을 시드리야 시장 안의 가게에 배달한다며 시장으로 진입했고 사람이 많은 곳에 이르자 트럭이 폭발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테러 현장엔 폭발 충격으로 산산이 조각난 시신이 이곳 저곳 널렸으며 폭발 뒤 가게 30여 곳과 가옥 40여 채가 무너졌고 검은 연기가 하늘로 피어올랐다.

이 시장에선 지난해 12월 3발의 연쇄 폭탄공격으로 51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날 폭탄 공격이 시아파 주민이 주로 모이는 시장을 겨냥한 것이어서 수니파 무장세력의 소행일 공산이 크다고 이라크 정부는 밝혔지만 테러의 배후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 폭탄테러가 일어난 뒤 바그다드의 수니파 지역에선 시아파와 수니파간 박격포 교전이 벌어져 2명이 숨졌다.

잘마이 칼릴자드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폭발은 ‘악의 군대’가 이라크인을 공포로 몰아넣기 위해 무엇을 하려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구역인 키르쿠크에서도 이날 2시간 동안 폭탄 8발이 터져 2명이 죽었다.

이라크 정부는 “이라크에서 일어나는 폭력사태의 50%는 시리아에서 온 테러분자 때문이며 우리는 그 증거가 있다”며 “시리아 정부에 차량 폭탄 공격을 지원하는 시리아인의 주소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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