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안민석 의원 경찰 폭행 논란

통합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27일 새벽 촛불집회 현장에서 경찰로 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안 의원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의원은 이날 새벽 1시께 청계광장 동아일보 본사 앞 대로에서 강기정 이종걸 김재윤 김세웅 의원 등 의원 7명과 함께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찰관들에게 포위돼 집단폭행을 당했다.

안 의원은 특히 현장에서 국회의원 신분을 수차례 알렸음에도 경찰이 계속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 출석, “강기정 의원과 함께 집회현장에 있다가 어느순간 사라졌으며, (경찰에) ‘나는 국회의원이다’라고 계속 이야기했지만 마치 꿈을 꾸는 듯 (경찰로부터) 차이고 밟히고 끌려다니며 욕설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폭행당시 입었던 흰색 와이셔츠를 직접 들어보이며 “군화발이나 신발자국으로 보이는 자국들과, 붉은 계통의 분무액 등 제가 입었던 옷의 흔적들이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해준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의총 직후 정밀 진단을 받기 위해 종합병원으로 갔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김재윤 의원은 “전경들이 갑자기 시민을 낚아챘고 이를 강기정 의원이 먼저 항의하고 안민석 의원이 항의하자 그 순간 전경들이 갑자기 안 의원과 강 의원 보좌관을 자기들 쪽으로 끌어냈다”며 “순간 안 의원이 발로 밟히고 멱살도 잡히고 목도 긁히는 상황이 순식간에 발생했다.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종걸 의원도 “집회현장에서 강 의원과 안 의원이 없어졌는데, 나중에 나타난 모습은 찢어진 옷에 흙탕물이 묻어있고 얼굴과 몸에는 빨간 상처들이 있었다”며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폭행사건의 2탄으로 대단한 분노를 금할 수 없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아직까지 안 의원 폭행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오전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모 의원이 기동대장을 두들겨패 턱이 나갔다고 한다”면서 “이런 일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 폭행사건의 진상을 둘러싸고 또 다른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또 어청수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의 전화통화에서 “경찰간부가 안민석 의원한테 맞아서 턱뼈가 나갔다”고 주장했다고 손 대표가 전했다.

손 대표는 “경찰청장이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안 의원이 린치를 당하고 끌려가고 짓밟히고 했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