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원로의원들이 대북정책에 있어 정부와 극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에 쓴 소리를 쏟아냈다.
60대 이상 의원들로 구성된 ‘민주 시니어’ 모임 소속의원 13명은 이날 정세균 대표를 초청해 당 정체성과 남북문제 등 현안과 관련해 조언했다.
최인기 의원은 대북정책과 관련 민주당이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과 공조를 하기로 한 것에 대해 “민노당과의 공조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며 “우리가 권익을 대변하는 계층에 대해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 김유정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서종표 의원도 “남북 문제를 논의하는데 있어서 민주당이 민노당에 끌려 다닐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이념을 앞세운 민노당과 같이하면 득 될 게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홍재형 의원은 북한의 강경조처에 대해 “정부의 책임이 있지만 북한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부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지역의 여론을 소개하며 “민주당이 최근 ‘결사반대’하는 것들이 많은데, 반대만 하지 말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박상천 의원도 “북한이 남한을 외부의 적으로 만들어 내부 위기를 넘기려 한다는 시각도 있다”며 남남갈등을 노린 북한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