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관·北 옹호 좌파적 역사해석과 싸워라”

최근 들어 한국 현대사를 실패한 역사로 규정하고 폄하하기보다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통한 고도 성장의 시기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한국 현대사 해석의 지나친 이념적 좌편향을 극복하려는 시도들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 중 최근 발간된『한국 현대사 이해』는 광복을 기점으로 1945년 이후의 역사를 통사 형식으로 쓴 우파학계 최초의 한국 현대사 개설서다. 이 책은 좌파 민중주의에 휩싸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바로 잡는 새 역사책을 표방하고 있다.

책은 기존 교과서가 우리 현대사의 성공적인 면은 간과한 채 어둡고 부정적인 방향으로 기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60년사는 짧은 시간 동안 자유민주주의와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동시에 이뤄낸 세계사에서 보기 드문 성공의 역사라고 평가했다.

또한 1987년 이후 좌파 민중주의의 등장으로 민주주의와 경제번영이 훼손되는 오늘의 현실을 우려하며, 한국의 현대사에서 법치주의와 의회 민주주의, 자유시장제도의 성숙과정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북한을 별도의 장인 ‘보론’에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남과 북이 분단된 1945년 이후 북한은 ‘자유민주주의 전개과정’이라는 대한민국의 역사와는 궤를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오늘날 남, 북으로 갈라져 있는 한민족이 하나의 역사책 속에 묶을 정도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 못한다는 사실에 기초, 민족사관으로는 오늘날 한반도 상황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북한 부분을 별도로 다룬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저자들은 “(좌파들이) 북한의 공산주의 체제가 이미 실패한 체제로 평가가 끝났음에도 자주적 노선을 걷고 있는 듯 옹호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점”이라고 비판했다.

책은 분단과 6.25 전쟁의 원인에 대해 기존 좌파시각의 역사책과 뚜렷하게 다른 시각을 보였다. 분단은 미국이 아니라 구소련의 책임이 크고, 북한이 소련의 지원을 받아 전쟁 발발 2년 전부터 전면 남침을 준비했다는 점을 자료에 근거해 설명하고 있다.

또한 책은 6.25 전쟁을 “북한 김일성 집단이 소련과 중국의 사주와 지원을 받아 민족해방이라는 미명하에 같은 민족에게 총부리를 겨눈 전쟁”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희생을 일으킨 침략전쟁의 도발자가 누구인지를 규명하고, 그 세력에 전쟁의 책임을 묻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만 정권에 대한 평가도 달랐다. 먼저 대한민국의 정부 수립을 부정적으로 보는 좌파적 시각부터 반박하면서 자유선거에 의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수립은 한국 역사의 대혁명이었다고 말한다. 또한, 전쟁을 겪으면서도 대통령 직선제와 의회 민주주의를 지켜낸 이승만 정부의 공로는 인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희 정권에 대한 평가에서는 5·16이 군사정변이고, 유신체제가 민주주의 후퇴였다는 점은 분명히 인정하면서도 경제성장을 이끈 리더십과 대기업의 역할에 주목했다. 특히 박정희 정부 당시 수출주도의 정책 전환 이후 한국 경제가 급속도의 성장을 이룬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리고 ‘한강의 기적’은 수많은 산업역군과 주요 기업들의 헌신적 희생과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저자들은 ‘역행적 평등주의적 개혁’을 했다고 지적했다. 참여정부는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의 대상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기득권’과 ‘비 기득권’으로 구분해 평등주의 정책을 벌여왔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들은 현 노무현 정권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발전에 한참 역행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특히 좌파적 민중주의에 심취한 노무현 정부는 과거사 청산이나 기득권 청산 등 비생산적 제로섬 게임에만 몰두해 경제의 성장 동력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동안 한국 사학계에 좌파적 역사 인식이 횡행하면서 폄하됐던 한국 현대사를 새롭게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그동안 가려져왔던 대한민국 건국과정의 의의, 자유민주주의의 정착과 눈부신 경제성장의 모습들이 잘 담겨있기 때문이다.

신보라/대학생 웹진 바이트(www.i-bait.com)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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