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북 6일 오전 뉴욕서 접촉’

조셉 디트러니 미국 국무부 대북협상 특사와 제임스 포스터 한국과장이 6일 북한의 요청으로 뉴욕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를 찾아가 박길연 대사및 한성렬 차석대사를 만났다고 국무부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이날 뉴욕 접촉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미국방문과 6.15 공동선언 5주년 행사 및 남북 장관급 회담을 앞두고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지난 1년여간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던 북핵 문제가 대화국면으로 전환되는 조짐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으나 국부부는 아직 접촉 결과에 대해 발표하지 않고 있다.

션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양자 접촉이 이날 정오쯤 있었으며 “절차상의 접촉”에 따른 것이라고만 밝힐 뿐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AF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북한측이 이번 접촉에 앞서 수일전 ’뉴욕 채널’을 다시 열자고 국무부측에 요청했었다고 전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접촉이 북한측으로 부터 6자 회담 재개와 관련한 모종의 응답이 있었기 때문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혔는지, 복귀에 따른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는지 여부 등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북한측이 6자회담 복귀와 관련,’실질적인 응답’을 해왔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 관계자는 지난 4일 “지난달 13일 뉴욕에서 북한측과 접촉한 이후 북한으로 부터 아직 ”아무런 실질적인 응답을 받은 것이 없다“면서 북한의 응답이 없는 한 뉴욕 회동이 곧 이뤄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었다.

포스터 한국과장은 이날 북한측과의 회동 결과를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에게 곧 브리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디트러니 대사 등은 지난번 접촉에서 북한측에 북한이 주권국가임을 인정하며,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는 점을 전달한 바 있다.

이와관련,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전제 조건 없이 조속한 시일내에 6자회담에 복귀하기를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유엔 북한대표부 관계자들은 아직 전화 접촉이 되지 않고 있다.

한편 국무부의 사정에 밝은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한측이 이번 접촉에서 6자회담을 북한의 핵문제만이 아닌 미국의 핵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안보 회담으로 바꾸기를 요구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부시 행정부로서는 북한의 이같은 요구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안전보장 문제와 관련, 북-미간에 불가침 조약 체결을 주장한 바 있다.

한 고위 외교 소식통은 ”북한측이 ’실질적인 응답’을 갖고 있지 않았더라도 미국측에 ’한번 보자’고 요청할 경우 만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신호를 보내온 것으로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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