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레이노나시에서 납치된 한국인 5명이 무사히 석방됐다고 23일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정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장은 이날 긴급브리핑을 통해 “멕시코에서 납치된 한국인 5명이 한국시간 오전 9시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우리 당국이 멕시코 당국에 사건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했고, 이에 멕시코 치안당국이 납치 범인들을 파악해 강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에 부담을 느낀 납치범들이 한국인들을 무사히 석방시킨 것”이라고 석방경위를 설명했다.
현재 5명 한국인들의 신병은 현지 경찰당국이 확보하고 있으며 조만간 현지 우리 대사관에 인계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5명이 납치된 것은 지난 14일(현지시간)이며 사업을 위해 2년 전부터 멕시코를 오가던 박 모 씨와 지난해 취업차 멕시코에 간 이 모 씨 등 남성 4명과 여성 1명이 일자리 정보를 구하기 위해 멕시코와 미국 국경 부근 레이노사(Reynosa)시를 방문하던 중이었다.
피랍 당시 괴한들은 경찰관을 사칭하면서 이들이 탄 승용차에 다가왔고, 갑자기 총을 겨누면서 피랍자들을 위협한 후 자동차 2대에 피랍자들을 나눠 타게 한 뒤 인근 지역의 허름한 가옥으로 이들을 이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납치된 사실은 납치범들은 3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며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연락하면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