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까기는 南北 ‘윈-윈사업’

’마늘까기로 남한 농가와 북한 기초의약품 생산에 활력을!’

남북 협력 마늘 탈피공장인 ’산과들ㆍ정성제약 개성공장’ 조업식이 6일 개성 현지에서 열린다.

남측의 ㈜산과들농수산(대표 홍경표)과 북측의 정성제약연구소(소장 전영란)는 지난해 10월부터 이 공장에서 하루 20t의 깐 마늘을 함께 생산하고 있다. 공장 위치는 개성공단에서 시내 방향으로 4㎞ 떨어진 지역으로, 개성 주민 1천500명 정도가 이곳에서 일한다.

이날 조업식에는 남측 마늘 관련 기업 관계자를 포함해 100여 명의 대표단이 참여한다. 특히 제주도 대표단 40여 명도 참여해 제주도산 마늘을 개성에서 대량 가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공장은 5월부터 마늘이 더 들어오면 하루 40t까지 생산량을 늘리고 장기적으로 마늘환, 마늘즙 등 다양한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마늘 가공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생산량 증가에 따라 근로자도 3천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공장은 특히 북측의 기초 의약품을 생산하는 공장에 원료비를 조달하는 수입원인 동시에 국내 마늘 농가에 저비용 임가공 공장으로서 역할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월 1인당 150달러의 임가공비(사회문화시책비 포함)는 개성 주민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마늘공장 협력사업을 주선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이용선 사무총장은 5일 “현재 남한에서 마늘을 가공할 경우 인건비가 만만치 않고 기계 가공은 흠집이 많이 생겨 상품의 질이 떨어진다”며 개성에서 마늘 협력사업은 ’남북 윈-윈’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인력 부족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값싼 중국산 깐 마늘이 대량 수입돼 마늘 생산 농가가 크게 침체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개성에서 마늘 임가공 공장이 활성화되면 국내 마늘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

이 사무총장은 또 “마늘 까기는 단순 노동으로 개성 주민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면서 “개성 마늘공장은 대북 인도주의 사업과 경제협력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교류 사업”이라고 말했다.

평양에서 기초 의약품을 생산하는 정성제약은 개성 마늘공장 수익금을 약품 원료 구입과 제약설비 운영비로 활용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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