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 ‘추문’ 잠재우기 위해 자주 등장할 것”

▲북한 김정은 부부가 노동당창건 68주년 경축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 합동공연을 관람했다고 노동신문이 11일 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가 이틀 연속 공개행보에 나서고 있어 최근 ‘추문설’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일본과 국내 언론이 ‘리설주 추문’ 관련 보도를 한 이후 리설주가 20여일 가까이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자, 추문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김정은 부부가 평양체육관에서 전국 도(道)대항 체육경기를 관람한 소식과 노동당 창건일 68주년 경축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 합동공연을 관람한 소식을 내보냈다.

이날 김정은은 경기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데 대해 큰 만족을 표시하며 “앞으로 도대항 체육경기를 정례화하고 민족체육에 힘을 넣어 누구나 건장한 체력으로 노동과 국방에 적극 이바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은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 합동공연에 참관해 “사상성과 예술성에 있어서 흠잡을 데 없다”며 “이런 혁명적인 예술단체들을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 당의 자랑이다”고 자평했다. 신문은 일꾼들과 근로자, 청년학생들이 관람할 수 있게 10월 17일까지 공연을 계속하라고 김정은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최근 김정은 공개 활동에서 자취를 감췄던 리설주의 행적을 자주 내보내는 것은 한국 언론을 통해 알려진 리설주 관련 추문설을 막아보려는 의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한 대북전문가는 “북한에서 ‘지도자’는 주민들에게 한 점의 티라도 있으면 안 되는 절대적인 대상인데 리설주에 대한 추문설이 나돌면 김정은에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면서 “주민들에게 혹시라도 소문이 퍼질까 두려워 앞으로 리설주가 자주 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북한 매체는 24일 만인 10일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 살림집(주택) 준공식에 참가한 리설주 모습을 내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