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박 23일 출국, 선양·옌지 거쳐 입북”

25일 북한으로 무단 입국한 로버트 박(한국명 박동훈·28)은 최근 한국에 체류하며 탈북자들을 만나 “북한주민의 자유와 인권은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준 사역”이라며 “북한 실상을 알리고 통일을 위한 선교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부터 국내에서 로버트 박을 세 차례 만난 바 있는 탈북자 김민수(가명·남) 씨는 28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그는 길을 걸으면서도 북한의 인권개선과 통일이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며 “전 세계가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북한 인권과 통일을 위해 나서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이 자신에게 준 사역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버트 박은 평소 탈북자들을 만나 20대 초반 시절에 자신의 방황했던 시절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은 종교를 통해 다시 태어났으며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새로운 사명으로 받았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로버트 박은 지난해 초부터 매달 27일 탈북자들과 함게 북한주민을 위한 기도의 날로 지정하고 주변 지인들과 함께 기도회를 열었다.


김 씨는 “스스로 위험하기 그지없는 길을 선택한 로버트 박은 개인적인 일에 어떤 미련도 보이지 않았다”며 “그를 만나 탈북자들은 대부분 로버트 박의 순수한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북한인권개선활동을 펼치며 로버트 박을 지원해온 이모 목사의 부인은 이날 통화에서 “로버트가 올해 초부터 북한에 직접 가겠다”고 말했다며 “비록 자신 혼자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줄 알지만 입북을 결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지인들에게도 입북 사실을 알리지 않고 23일 한국을 떠나 심양(선양), 연길(옌지)을 거쳐 북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로버트 박의 북한 입국을 적극 만류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로버트 박에게 북한에 들어가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 주변에서 여러 부담을 갖게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고집을 꺾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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