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먼 “내 친구 아이(김정은) 소개해 주겠다”

올해 북한 김정은의 생일을 맞아 방북해 농구경기를 주선한 바 있는 전 미국 프로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당신이 김정은을 정치가가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 앉아서 저녁을 같이하면 그가 좋은 친구(nice guy)라는 걸 알게 될 것”이라면서 CNN에 방북을 제안했다.

로드먼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 아침 프로인 ‘뉴데이’에 출연, 진행자에게 “북한에 데려가 김정은을 소개해주겠다. 북한으로 초청할 테니 직접 가서 자기의 눈으로 북한을 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로드먼은 이어 “독재자로서의 그에 대해선 아는 게 없다”면서도 “그는 이제 31살이고, 나는 항상 그를 ‘키드'(아이)라고 부르고 친구처럼 대한다. 나는 우리 두 사람이 친구 사이라는 걸 세상에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친구라는 김정은에게 왜 쓴소리를 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대해 로드먼은 “나는 역사책을 들여다보려 하지 않는다”며 “그의 할아버지(김일성), 아버지가 과거에 무엇을 했든 지 간에 그런 것은 내 일도 아니고 내게 주어진 숙제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내가 김정은에게 ‘너 왜 그렇게 나쁜 사람이냐’, ‘악마냐’ 하고 물을 수 있겠느냐”면서 “나는 원수(김정은)를 아는 사람이기에 사람들에게 말하려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 문제에 대해서는 “나는 정부 인사가 아니라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지만 처지를 동정한다”며 “내가 그전에 말했듯이 (배 씨 석방을 위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로드먼은 북한을 방문하고 귀국한 직후인 지난 14일 재활센터에 입소해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고 있고 이번 인터뷰도 재활센터에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