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죽음의 상인’, 北무기 연루 부인

‘죽음의 상인’으로 불리는 러시아 무기밀매상 빅토르 부트는 태국 당국에 압류된 북한산 무기와 자신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부트의 이런 주장은 북한산 무기를 운송하다 태국에 억류된 그루지야 국적 화물기가 부트의 지배하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 3곳에 등록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트가 이번 무기 거래에 연루됐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태국 감옥에 수감 중인 부트는 이날 이타르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산 무기 거래에 내가 연루됐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나를 미국에 송환하기 위한 항소심에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사람들이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옛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KGB) 출신인 부트는 아프리카와 아프가니스탄 등의 독재자들에게 무기를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미국은 테러리스트 지원물자 제공 시도 등의 혐의로 부트를 기소해 놓은 채 부트의 신병인도를 태국에 요청하고 있다.


태국 법원은 지난 8월 외국인이 다른 국가에서 다른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행한 행동은 처벌할 권한이 없다며 부트의 신병인도를 거부했고, 미국측은 태국 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항소했다.


부트는 작년 3월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으로 가장한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함정 수사에 걸려 무기거래 계약을 위해 방콕에 왔다가 체포됐다.


한편 태국 경찰은 이날 북한산 무기를 운송하다 체포된 승무원 5명이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태국 경찰 관계자를 인용, 체포된 승무원들이 태국법에 따라 불법 무기 비축 혐의 등으로 징역 2년형에서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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