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로 티모닌 주한 러시아대사는 23일 “러시아는 개성공단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티모닌 대사는 이날 서울 주한 러시아대사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개성공단 참여는 러시아 교민(고려인)들의 제의로 프로젝트가 논의되고 있고 업종은 식품과 관련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과의 공동프로젝트는 유엔안보리 제재를 위반하지 않는다. (유엔 제재는) 민간 차원에서 통상관계를 금지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이나 대한민국이 양자 차원에서의 북한에 대한 제재가 우리와 북한 간 양자통상협력에 방해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티모닌 대사는 또 “우리가 북한이 경제를 회복하는 데, 북한 인민이 살기 좋아지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동북아 정상화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한국도 북한에서의 인도적 차원의 경제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한반도에서의 평화도 이러한 행동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을 통해 러시아와 남측 간에 이른바 에너지 가교를 만드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극동에서 북한을 통해 한국으로 가는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를 활성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북핵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그는 “북한 지도부가 핵문제와 관련된 회담 회복에 관심이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많은 나라와 경제적 관계, 문화적 교류를 확대하는 데 있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북한 김정은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아마 갈 것이다. 외교적 통로를 통해 확인하는 것을 모두 공개하지는 않는다”면서 “본 행사 참석 외에 푸틴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