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北, 연막치지 말고 회담 복귀해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1일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조건으로 미국에 대북 적대정책 포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북한은 연막을 그만 피우고 6자회담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 회견에서 “북한 핵은 우리가 무슨 말을 하거나 또는 안 하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북한의 적대정책 포기 요구는 회담 복귀 거부를 위해 “연막을 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 부분(북한의 요구)에서는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면서 “문제는 북한이 핵활동을 포기하고 준비된 회담 테이블로 나와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에 대해 이처럼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날 이란에 대해서는 핵 포기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반대를 철회하고, 민간 항공기 부품 수입도 허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그간의 강경 입장에서 벗어나 다소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미국은 그간 당연히 국제무기협정을 준수해야 하는 이란에 어떠한 보상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라이스 장관은 이번 조치는 이란에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해 핵무기 야망을 포기시키자는 유럽측 입장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이란에 보상을 제공하기보다는 EU에 힘을 넣어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해 ‘충분한 지원’을 제공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 “이번 대 이란 조치는 이란 대 미국의 문제가 아니라 유럽 나라들의 대 이란 협상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또 “북한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6자회담에서 더 나은 관계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안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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