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亞순방 北核 입장 조율”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4일부터 아시아를 순방하면서 주로 동아시아 국가들과 북한 핵문제에 대한 공동입장을 조율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과 아시아의 일부 관리들은 점점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 의도가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조지 부시 행정부와 아마도 일본까지도 북한에 대해 더 강경한 조치를 위한 압력을 선호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특히 일부 미국 관리들이 중국측이 북핵문제에 대해 충분히 협력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북핵문제 해결과 관련한 중국의 역할에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2001년 취임한 이후 중국이 급성장한 경제력을 이용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증가시켜왔고 중국의 군사력 증강은 미 국방부 군사기획자들을 우려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중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에너지 공급 때문에 북핵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중국이 지금까지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키지 못한데 대해 미 행정부내에서 실망감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미국 관리들은 중국측이 사적인 논의에서 북한에 대해 아직 압력을 증가시킬 용의가 없음을 시사한데 대해 더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중국측은 라이스 장관의 `폭정의 전초기지’ 발언에 대한 북한의 우려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그 발언을 철회하는 것이 회담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시사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라이스 장관은 도쿄와 서울을 먼저 방문해 중국측에 제시할 공동의 메시지를 만들 것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거부로 인해 미 행정부 내에서는 일부 관리들이 이 회담을 뒤로 하고 이제는 일련의 경제적 외교적 압력을 넣는 전술을 사용해야 하며 이 문제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로 가져가자는 얘기도 나왔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2년동안 외교적인 길과 압력의 길을 모두 추구해왔지만 외교적인 길이 계속 막혀있으면 북한을 고립시키는 전술이 더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한 관리는 말했다.

이 회담에 관여하고 있는 아시아의 한 외교관은 이미 미국측과 이 회담을 어떻게 끝낼 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그중에는 형식상의 회담을 열어 회담이 재개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선언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회담이 재개된다고 해도 북한이 진지한 역제안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신문은 한 외교소식통이 “우리는 그저 대화하기 위해 만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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