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를 위한 ‘김정일’ 추천도서

김정일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이나 연구자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책은 [김정일 리포트]와 [김정일 요리사]다. 이 책들은 2003년 말 연달아 출간되었다. 필자는 두 책 모두 광장히 흡족하게 보았다. 일단 [김정일 리포트]는 북한문제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가장 권하고픈 책이다.

학생들이 북한에 대해 알고 싶은데 어떤 책이 좋으냐고 물으면, 예전에는 이한영이 쓴 [대동강 로열패밀리~]와 강철환의 [대왕의 제전], 성혜랑의 [등나무집], 그리고 정토회의 [북한사람이 이야기하는 북한 이야기]등을 권했는데, 이제는 다른 책 하나도 필요없이 [김정일 리포트]를 권하고 싶다. 이 책은 김정일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북한현대사, 인민들의 생활까지 폭넓게 알 수 있는 인도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한 과욕이 엿보이고, 책 편집이 좀 빽빽해 눈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 좀 흠이긴 하지만 인간 김정일과 권력자 김정일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수작이다.

[김정일의 요리사]는 시종일관 흥미롭다. 그렇다고 황색잡지 수준으로 김정일을 논한 것은 절대 아니다. 흥미로우면서도 진지하고,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어 가는 느낌을 받았다. 이한영의 책이 김정일을 스케치 한 것이라면, 황장엽의 증언은 그에 가필을 한 것이고, 성혜림의 책은 약간 배경을 집어 넣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김정일 리포트』는 그림의 채색을 마쳐 전형을 완성한 것이고, [김정일의 요리사]를 보면 색을 확고하게 안착시킨 느낌이 든다.

[김정일의 요리사]는 다 읽을 필요도 없이 맨 앞에 나온 80컷의 사진 만으로도 충분하다. 그것으로 모든 것을 말하고 있다. 이한영과 기타 김정일 측근에 있었던 사람들이 글로만 증언하고 대강의 그림으로만 이야기했던 것들이 사진으로 생생하게 눈 앞에서 펼쳐지니, 나는 오랜 궁금증이 풀리는 듯 했다. 김정일의 연회장, 특각, 벤츠의 이동 장면, 유희를 즐기는 모습 등 과연 ‘세계적 특종’이라 할만한 사진들이 시선을 휘어잡는다.

두 권의 책을 북한을 알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꼭 읽고 토론해 볼 것을 권한다.

곽대중 논설위원 big@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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