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北김정수, 구심환 먹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으로 메달을 박탈당한 북한 사격대표 김정수가 호흡곤란 증세 때문에 `구심환’이라는 한약을 먹었다는 취지의 해명을 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17일 보도했다.

김정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보낸 해명서를 통해 “베이징에 도착한 후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 힘들어 선수촌 내 의무실에서 진찰을 받고 약도 처방받았지만 이틀이 지나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자 북한 선수단 의료진을 찾아가 ‘구심환’이라는 한약을 처방받았다”고 밝혔다고 VOA는 보도했다.

또 김정수는 당시 북한 의료진으로부터 구심환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확인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선올림픽위원회도 해명서를 통해 “김정수는 반(反) 도핑 규정을 존중하고 엄격하게 준수하는 정직한 선수”라며 “구심환을 복용한 것은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구심환은 사향.웅담.우황.용뇌.진사.인삼 등을 가루로 부숴 만든 환약으로, 쇠약해진 심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OC는 선수와 북한 대표단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 김정수가 50m 권총에서 딴 은메달과 10m 공기권총에서 딴 동메달을 각각 박탈하고 이번 대회 출전 자격도 취소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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