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北 사실주의는 장식에 가려져…” 쓴소리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있는 도올 김용옥 세명대 석좌교수가 북한의 미술작품에는 쓴소리를 내뱉고 음악 연주에는 극찬을 하는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3일 도올을 비롯한 사회, 문화, 재계 인사 등 40여명의 특별수행원들은 ‘만수대창작사’ 미술작품전시관을 관람했다.

이 자리에서 북측이 감상평을 묻자, 그는 “기법에서는 훌륭한 솜씨를 느끼겠으나, 사실주의란 원래 어두운 현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사실주의가 장식적인 것에 의해 가려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반성도 있어야 한다”고 평했다.

이에 옆에서 지켜보던 북측 기자가 발끈해 한동안 사실주의 작품을 두고 두 사람간에 실랑이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전에 ‘김원균 명칭 평야음악대학’ 관람시, 연주를 듣고 “연주 수준이 상당히 높고 남쪽에 비해 노래할 때 발음이 상당히 좋다”며 “음악 속에 우리의 ‘농현’이 살아있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농현’이란 국악에서 현악기를 연주할 때 왼손으로 줄을 짚어 원래의 음 이외의 여러 가지 장식음을 내는 기법을 말한다. 상당한 연주 수준임을 인정한 셈이다.

한편, 이날 사회, 문화, 재계 인사 등 특별수행원들은 김원균 명칭 평양음악대학과 만수대창작사, 3대혁명전시관 중공업관을 참관했다.

1949년에 설립된 평양음대는 지난해 5월에 증축, 완공된 북한 유일의 음악 대학이다. 10년차 교수인 김영순씨는 입학 요건에 대해 “각 지역에서 엄선된 선별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들어오기가 매우 어렵다. 학생들이 수시로 국제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김원균’을 “김일성 장군의 노래”와 “(북측) 애국가”를 작곡한 세계적 음악가라고 소개했다.

1959년에 설립된 3층 규모의 만수대창작사에는 작가들이 작품을 제작하는 창작소와 북측 당국의 인정을 받은 인민예술가와 공훈예술가 등 대표적인 작가 700여명의 작품 2000여점이 전시돼 있는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 곳 창작소에서 작품을 만드는 대외작품창작단의 박효성 단장은 “수십명의 창작인이 창작 활동을 하고 있고 이 곳에는 북한 최고 예술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사람들만이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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