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메시지 3차례 이상 北최상부 전달”

정동영(鄭東泳) 통일장관은 21일 6자회담 타결 과정과 관련, “뉴욕에 있던 대통령 메시지를 3차례 이상 북한 최상부에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그때 그때 대통령 메시지가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에게 보고된 것으로 나중에 들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6자회담 결과 보고를 위해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난주 베이징(北京) 6자회담 당시 자신은 남북장관급 회담을 위해 평양에 있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정 장관은 그러나 구체적으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어떤 메시지가 김 위원장에게 전달됐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宋旻淳) 외교부 차관보는 “베이징과 평양, 뉴욕, 서울에서 입체적으로 일했다”면서 “북측이 (평양으로부터) 지령을 많이 받는다는 얘기도 했다”고 보고했다.

정 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6자회담 합의문 발표 이후 경수로 제공을 둘러싼 북미간의 신경전에 대해 “앞으로도 일이 많겠지만 얼마든지 타결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복안도 있고, 전략도 서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어 “북한은 핵폐기 과정을 충실히 걸어가면 되고, 미국은 (북미간) 관계정상화 약속 실천에 충실하면 된다”면서 “나머지 어려운 문제는 한국이 적절히 주도적 역할을 하면 능히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장관은 국회에 계류중인 남북관계발전법의 이번 정기국회내 통과와 현재 6천500억원으로 책정된 내년도 남북협력기금의 증액을 요청했다.

정 장관은 “6천500억원은 지난 4월말 6자회담이나 남북관계가 교착됐을 당시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대북중대제안 실시를 위해 송전 실시설계를 비롯한 시공준비에 1천억원 언저리의 준비자금이 소요된다”고 예를 들었다.

정 장관은 또 “북핵이 타결된 마당에 중소기업의 출구는 개성공단, 제2, 제3의 개성공단으로 열어가야 한다”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끌어가고 견인하려면 남북협력기금 틀 조정에 대한 당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