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인도지원, 개발협력으로 전환해야”

북한에 대한 원조가 지금까지의 인도적 지원에서 개발협력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지적이 국내외 비정부기구(NGO)와 유엔 산하기구에 의해 한 목소리로 제기됐다.

국내외 대북지원 NGO 대표와 유엔 산하기구 평양주재 대표들은 31일 베이징(北京)에서 제4회 대북협력 국제NGO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렇게 제안했다.

이들 기구 대표들은 북한의 지속적인 식량난과 심각한 보건의료 분야의 현실을 감안할 때 인도적인 대북지원은 여전히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인도적 지원에서 개발협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그러나 이런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그에 부합하는 환경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로부터 협력을 받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리는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제 가톨릭 구호단체인 카리타스의 캐티 젤웨거 국제협력국장은 현재 북한의 한 해 식량 수요량은 500만∼550만t이나 200만t 가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인도적 원조에서 개발지원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국제금융기구(IFI)로부터 협조를 받아야 하나 아직 이런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해 이를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용선 우리 민족 서로돕기 운동본부 사무총장은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2002년 7월 경제관리 개선조치를 택해 시장경제를 일부 도입하는 등 국제사회가 이해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장은 지난해 7월 김일성 주석 조문파동 이후 북한이 한국내 NGO의 방북을 전면 금지했다가 11월말 이후 서서히 풀어 올들어 확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에는 대규모 방북을 허용하고 있다고 북한의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열린 회의에서는 국내 25개 대북지원 NGO 대표 48명과 유엔산하기구 및 국제 NGO 평양주재 대표 등 해외 참가자 54명이 참석, 대북지원 상황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의 지원방향을 모색했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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