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수자원개발 여전히 절실”

북한의 보건상황 개선과 원활한 대북지원 사업을 위해 수자원 개발이 여전히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제기아대책기구의 권용찬 부장은 20일 서울 북한대학원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평화나눔센터(소장 최대석) 주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북한 주민의 심각한 건강상태는 식량부족과 열악한 식수환경으로 발생하는 콜레라, 장티푸스 등 질병 탓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한 아동들의 성장지체 원인 가운데 하나도 오염된 물을 마셔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평양에는 각종 수자원 시설이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부장은 “지금까지 진행된 일반구호, 농업복구, 보건의료 분야 지원사업에서 직면하는 여러 가지 한계 중 하나가 열악한 수자원 개발 상황”이라며 공장이나 농장에서는 정수된 물이 필요한데 이 ’원료수’ 자체가 부족하고 위생적으로 관리도 되지 않아 2차 감염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에서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절대 식수량이 부족하다”면서 “그런데 물의 부족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초기 굴착작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현장에서 수자원 개발이 환영받고 있으며 앞으로 개발 요청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북한 수자원 개발사업은 도시의 상하수도 시스템에 대한 총체적 정비와 종합적 도시계획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부장은 이어 “수자원 개발이 북한 전역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며 “결국 근본적으로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당국이나 국제 개발기구 차원에서 상하수도, 관개, 급배수 시설 등의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제기아대책기구(회장 정정섭)는 2003년 12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수자원개발 사업 합의서를 교환하고 지난해 4차례 방북을 통해 평양적십자병원과 황해북도 봉산군 은정리 젖염소농장 등에서 지하수 개발을 추진했다.

한편 ’대북지원 프로젝트의 평가와 교훈’을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최혜경 남북어린이어깨동무 사무차장, 장성계 굿네이버스 팀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이종무 평화나눔센터 부장과 강영식 사무국장 등이 발제자로 나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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