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살포 결국 무산…”주중에 살포”

남한 탈북자 단체들이 22일 임진각에서 계획했던 대북전단 살포가 우리 군과 경찰의 통제로 결국 무산됐다. 그러나 탈북 단체들은 주중에 전단살포를 재차 시도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대북전단 살포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군과 협조해 오전 8시 40분부터 임진각 진입로인 자유로 당동 IC와 통일로 여우고개에 병력을 배치했으며, 탈북 단체는 물론 관광객과 취재진의 출입도 통제했다. 임진각행 버스와 택시도 운행이 중단됐다.


탈북단체 회원 80여명은 전단 살포를 위해 관광버스, 승합차 등을 타고 임진각으로 가려다 오전 10시경 자유로 당동IC에서 경찰에 의해 임진각 진입이 차단됐다. 탈북 단체 회원들은 “집회신고까지 마쳤는데 막는 것은 옳지 않다”고 거세게 항의하며 경찰과 3시간 이상 대치했지만 끝내 진입에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의 가벼운 몸싸움도 벌어졌으며 흥분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대북 전단 200여장을 날리기도 했다. 탈북 단체는 임진각 진입이 불허되자 제 2의 장소에서 오늘중 전단 살포를 강행하려고 했지만, 경찰이 전단을 실은 차량의 이동을 통제해 이마저도 무산됐다.


탈북단체 관계자는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경찰이 대북 전단이 든 차량을 봉쇄해 오늘 중엔 전단 살포가 힘들어 차량을 두고 사무실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27일까지 파주 경찰서에 전단 살포를 허가받은 상태이므로 날씨 등을 고려해 23~27일 중 반드시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 인민군 서부전선사령부는 19일 ‘공개통고장’을 통해 “삐라 살포지점은 그대로 둘 수 없는 도발원점이며, 우리가 그 즉시 청산해버려야 할 물리적 타격 목표”라면서 “임진각과 그 주변에서 사소한 삐라 살포 움직임이 포착되는 즉시, 경고 없는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이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이 21일부터 서부전선 최전방 포병부대를 이동시키고 포신을 개방하는 등 도발 움직임을 보이자 이날 자주포와 견인포 등의 화력과 공군 초계 전력 등을 증강 배치했다. 또한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임진각 공원 출입을 통제하고 민통선 주변 마을 주민이 마을 회관 등으로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탈북 단체가 전단 살포를 포기하고 돌아가자 군은 임진각 공원 출입 통제와 주민 대피 권고를 해제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