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닷새째..이모저모-1

제5차 6자회담 3단계 회의가 당초 3~4일만에 끝날 것이라는 중국측의 예상을 넘어 12일로 닷새째에 접어들면서 회담 최종일이 언제일지가 `화두’가 됐다.

특히 12일 회담이 종료될 것이라는 일부 수석대표들의 발언이 나오면서 각국 취재진들은 의장국인 중국을 제외한 5개국 대표단의 귀국 일정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오늘’이 정말 마지막 날(?)=

0…일부 수석대표들이 전날부터 “12일이 마지막 날”임을 언급하고 있어 베이징(北京) 회담장 주변에서는 긴박감이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의장국인 중국이 공식적으로 폐막일 발표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각국 대표들의 말에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어 다소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12일 폐막을 가장 단정적으로 말한 이는 사실상 회담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 그는 이날 오전 회담장인 댜오위타이(釣魚臺)로 출발하면서 `오늘이 정말 마지막 날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이 마지막이다. 중국이 우리에게 그것을 공지했다”고 분명히 밝혔다.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 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도 이날 오전 “오늘이 아마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 만큼 단정적이진 않았지만 역시 12일 종료 쪽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늘 아침 상태에서는 오늘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 없을지, 연장이 될지에 대해서 예단을 하기는 어렵다”며 회담이 이날 이후 계속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협상 타결과 결렬을 가를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 대표단이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는 소식이 중국 언론에 보도돼 눈길을 끌었다.

제팡르바오(解放日報) 인터넷판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 러시아 대표단이 이날 오전 협의를 마친 뒤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빠져나와 쇼핑을 했다고 보도했다.

=각국 대표단 출국 예정일에 관심 모아져=

0…12일이 회담 마지막 날이라는 일부 수석대표들의 말을 두고 혼선이 빚어지면서 각국 대표단이 예약한 귀국행 항공편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회담 최종일이 미리 정해지지 않는 6자회담 특성상 출국일정이 유동적일 수 밖에 없어 각국이 애초 구상한 귀국 일정은 큰 의미가 없는 것이 사실. 그러나 `12일 종료설’이 제기되면서 각국의 귀국 항공편에 갑자기 관심이 집중됐다.

이와 관련, 힐 차관보는 11일 밤 “내일(12일) 저녁이나 모레(13일) 오전 떠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고 북한과 러시아 대표단은 당초 13일 귀국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12일 출국 비행편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던 일본은 회담이 최소한 12일 늦게까지 진행될 것이 유력시됨에 따라 귀국일정을 일단 13일로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대표단은 넉넉히 15일을 잠정 출국일정으로 잡아 놓고 상황에 맞춰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