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릉 준공(1994. 10. 11)

북한은 94년 10월 11일 1년간의 공사 끝에 평양 강동군 대박산 기슭에 단군릉을 재건, 준공식을 가졌다. 단군릉은 한 변의 길이가 50m, 높이가 22m로 화강암으로 만든 계단식 돌무덤 형태를 띠고 있다.

북한은 체제에 정통성을 부여하고 남북관계에서 발언력을 높이기 위해 고조선과 고구려·발해·고려에 대한 연구와 유적발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198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된 단군에 대한 연구와 유적발굴 노력은 사회과학원의 단군릉 발굴결과 발표로 정점에 이르렀다.

1993년 10월 2일 사회과학원은 「단군릉발굴보고」를 발표하고 단군이 5천11년 전의 실존인물이라고 주장하였다. 단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남자의 뼈를 「전자상자성공명법」(電子常磁性共鳴法)을 적용해 2개의 전문연구기관에서 현대적 측정기구로 각각 24회, 30회씩 측정한 결과 그 연대가 약 5천11년 전의 것으로 확증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한국과 국제 역사학계에서는 북한이 사용한 연대추정 방법의 문제점과 북한학계 단독의 조사였다는 점을 들어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단군릉 발굴 보고가 발표되기 며칠 전인 93년 9월 27일, 김일성은 단군릉을 시찰하고 “지금까지 전설로만 알려졌던 단군이 실존인물로 고증된 것은 우리 민족사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지적하고 단군릉을 잘 보존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The DailyNK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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