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최홍재 “DJ, 한총련 의장 되려는가”

뉴라이트 계열의 자유주의연대 최홍재 조직위원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북핵 관련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해 주목된다.

최 위원장은 13일 시사웹진 ‘뉴라이트닷컴’(www.new-right.com)에 올린 글에서 “김정일의 핵실험이 부시행정부의 강경책 때문이라니, 이제 DJ가 갈 수 있는 유일한 자리는 차기 한총련 의장이거나 통일연대 상임대표일 듯 하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전남대 강연에서 “미국이 못살게 굴어서 북한이 핵 개발을 했다”며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선 미국과 북한이 직접 대화를 해야 하고, 햇볕정책을 공격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햇볕정책 실패론’에 대한 반박치곤 너무도 어이없어 어안이 벙벙하다”며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은) 전후맥락을 살피지 않으면 영락없는 한총련 성명서인 줄 알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DJ에 대한 연민을 완전히 접는다”며 “DJ는 이제 김정일 변호인으로 나서자고 작정한 듯하다. 고민하는 현 정부의 발목까지 잡고있으니 준엄한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피해자가 절대독재자 김정일의 부역자로 전락하다니 끝까지 자신의 정책을 비판적으로 살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교훈만이 그가 남기는 유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2차 대전 당시 히틀러를 감싸던 영국 수상 채임벌린이 연상된다”며 “물론 히틀러가 2차 대전을 일으킨 것은 채임벌린의 햇볕정책 때문은 아니었으나, 결과적으로 전쟁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채임벌린이 히틀러에게 시간을 주었던 것처럼 햇볕정책이 김정일에게 시간을 주었다”면서 “DJ는 채임벌린보다 더한 사람이며, 채임벌린이 자신의 실패를 처칠 등의 원칙론자들에게 떠넘겼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1991년 고려대 총학생회장, 1993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조국통일위원회 정책실장을 지낸 386운동권 출신이다. 1998년 전향한 뒤 ‘자유주의연대’ 조직위원장과 ‘시대정신’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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