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3일 해외순방…14일 한미 정상회담 이목 집중

▲ 노무현 대통령이 3일 유럽과 미국 순방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

노무현 대통령은 3일 그리스, 루마니아, 핀란드 등 유럽 3개국과 아시아유럽회의(ASEM) 참석에 이어 한미간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해외순방길에 올랐다.

이번 해외 순방은 14일부터 시작될 한미정상회담에 국민적 관심이 쏠려있다. 전시 작전통제권 단독행사, 북핵문제, 한미 FTA 협상 등과 관련한 한미간 외교현안에 대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초미의 관심이다.

이와 관련, 여야는 한미정상회담에 말을 아끼면서 한미간 회담 방식에 대해 공방을 이어갔다.

한나라당은 3일 브리핑을 통해 “국빈방문을 하지 못하고 실무방문을 하는 대통령을 보면서 국민들은 한미동맹에 심각한 균열이 발생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재임중 한번 정도는 국빈으로 초청하는 것이 워싱턴의 외교 관례인데 세 번 모두 실무방문 형식을 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전작권, 북핵문제, 한미동맹 등 산적한 대미 외교현안에 실마리를 발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외교∙안보문제가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일축하면서 “국빈방문이냐, 실무방문이냐는 위엄보다는 주제나 현안에 따른 접근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작권 논의에 대해 우 대변인은 “미국 측에서 오래 전 먼저 제의했고 이미 한미간의 거의 합의가 되었다”며 “특별한 이견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크게 이견을 보일 수 있는 사안은 한미FTA 협상과 관련한 것”이라며 “개성공단 제품 한국산 표기 문제가 한미간의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주된 화두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미 정상은 전작권 문제에 대한 한미간 협의사항을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북한의 핵실험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금융제재 문제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국측이 제시할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기 때문에 북핵문제는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론적 합의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청와대는 “노 대통령의 유럽 3개국 순방은 지난 5월 몽골, 아제르바이잔 및 UAE 순방에 이어 참여정부의 외교 다변화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10일부터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ASEM에 참석해 회원국 정상회의 및 독일, 프랑스, 덴마크 정상과 양자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정재성 기자 jjs@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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