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2일 군사분계선 넘어 평양으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일 오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전용차를 타고 서울을 출발, 2박3일간의 평양방문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회담은 지난 2000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간 회담 이래 7년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한반도 비핵화 2단계 조치인 북핵 불능화 로드맵 마련을 위한 6자회담 타결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상회담에 임하는 대국민 인사를 발표한 뒤 청와대 본관을 출발, 오전 9시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육로를 통해 평양으로 떠난다.

특히 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사상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을 예정이며, 이 장면은 전 세계에 TV로 생중계된다.

노 대통령은 평양∼개성간 고속도로를 달려 이날 낮 12시께 평양에 도착,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과 첫 만남을 갖고 환담하는 데 이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수대 의사당에서 면담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노 대통령과 방북단 일행이 들어서는 평양 입구의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광장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행사에 전격 등장할 경우 이곳에서 노 대통령과의 첫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평양시내 3대혁명 전시관 내 중공업관을 참관하고, 저녁에는 목란관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마련한 환영만찬에 참석, 방북 소회를 밝히는 답례연설을 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방북 이틀째인 3일 김 위원장과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공식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상회담은 소수 배석자가 참석하는 단독회담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남북공동번영 ▲한반도 평화 ▲화해와 통일이란 의제를 놓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방침이며, 회담 결과에 따라 ‘평화선언’ 형태의 합의문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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