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중국·일본도 물리쳐야하니 우리 마음이 급하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일 “오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숨김없이 진솔하게 얘기를 나눴다”며 “분명하게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평양 옥류관에서 남측 방북대표단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오찬사를 통해 직전에 열렸던 김 위원장과의 단독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한 뒤 “긍정적인 합의가 있어야 되겠다는 것에 대해, 미래를 위한 합의가 있어야 되겠다는 것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논쟁은 따로 없었다”면서도 “한가지 솔직히 벽을 느끼기도 했다. 남측은 신뢰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북은 의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 불신의 벽이 있었다”고 언급한 뒤 “그 중에서 예를 들면 개혁.개방에 대한 불신과 거부감이 그렇다. 어제 김영남 위원장과 면담에서도 그렇고 오늘 정상회담도 그렇고..”라고 예를 들었다.

노 대통령은 “속도에 있어서 북핵문제를 둘러싸고 많은 장애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개성공단의 경우 우리 식의 관점이 북이 볼 때는 남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역지사지 하지 않은 표현”이라며 “‘개성공단의 성과를 얘기할 때도 역지사지해야 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도 마음이 바쁘다.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어 한국경제가 그런 상황에 있다는 데 샌드위치에 끼어 있으니까 우리 마음이 급하다”며 “중국도 물리쳐야 하고 일본도 물리쳐야 하니까 마음 급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바쁠수록 천천히 하자’고 국민에게 얘기하고 싶다. 불신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그렇게..”라며 “다 함께 이런 방향으로 고려해나갔으면 하는 당부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오전에 수행원들이 7개 분야에서 유익한 대화를 많이 얘기를 나눴으리라 본다”며 “성과가 없더라도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또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자는 합의를 이룰 수도 있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오후에 대화를 계속하겠다.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오전에 대화를 나눴지만 세세한 얘기를 오후에 하겠다. 진지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차비가 많이 들었다. 성과를 많이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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