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조카는 평양에 살아요” 굿바이 평양 3월 개봉

조총련의 북송 사업으로 친 오빠 셋을 북한으로 보낸 한 재일 동포가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굿바이 평양’이 오는 3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굿바이 평양’을 연출한 양영희 감독은 오사카 출생의 재일교포 2세다. 그는 조총련 계열 도쿄 조선대학교를 졸업한 후 극단배우, 라디오 진행자를 거쳐 영상작가로 활동을 해왔다.


굿바이 평양은 그의 가족사를 반영한다. 영화는 아버지때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그의 아버지는 제주도 출신으로, 15세 때 해방을 맞이한 후 자신의 조국을 북한으로 삼아 일본에서 조총련 간부로 살아왔다. 그는 조총련 북송사업의 일환으로 자신의 아들 셋을 1970년대 평양행 귀국선에 태워 보냈다.


양 감독은 재일 교포라는 이력, 조총련 간부인 아버지 그리고 친 오빠들이 북송된 경험으로 인해 재일동포와 북한에 관심을 갖고 작품 활동에 매진해왔다.


그의 공식 데뷔작인 다큐멘터리 ‘안녕 평양'(2005)은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및 많은 해외 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양 감독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염둥이 평양 조카 선화는 어느덧 예쁜 숙녀가 되었다. 어딘지 모르게 나와 닮은 그녀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영화의 막을 연다.  


‘굿바이 평양’은 전작인 ‘디어 평양’에 이어 양 감독의 가슴 아픈 가족사를 전하면서 동시에 그들이 품고 있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영화는 1970년대 초 일본에서 북한으로 이주한 친 오빠의 딸 ‘선화’의 모습을 통해 일본에서 북송된 사람들과 북송된 이민자들의 자녀들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이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작인 ‘디어 평양’이 양 감독의 아버지인 양공선 씨를 통해 북한과 재일동포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에 개봉하는 ‘굿바이 평양’은 ‘북한’이라는 특별한 공간에 포커스를 맞추어 친숙하게 표현해냈다.


영화의 플레이 타임은 81분이며 오는 3월 3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