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인도적 지원 놓고 접점 모색

남북은 제20차 장관급회담 사흘째인 1일 이번 회담의 핵심 관심사인 인도적 사업의 구체적인 방법과 일정 등을 놓고 본격적인 접점 찾기에 나선다.

남북은 이날 평양 고려호텔에서 수석 및 실무 대표간 연쇄 접촉을 갖고 전날 기조발언과 공동보도문 초안을 토대로 인도적 사업의 추진 방안과 제13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일정 등에 대한 협상을 벌인다.

남북은 작년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중단된 인도적 사업의 재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산가족 화상 및 대면 상봉 일정과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공사 재개 문제, 적십자회담 일정 등을 논의한다.

남측은 화상상봉과 이산가족면회소 공사의 경우 즉시 준비작업에 들어가고 대면 상봉은 4월에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측은 이에 대해 이번 회담이 끝나자마자 이산가족상봉은 물론 상당한 양의 봄철 비료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돼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우리측은 작년 봄처럼 15만t 안팎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또 그동안 쌀 차관을 포함해 경협 현안 전반을 논의해온 경협위 개최 시기도 조율한다. 북측은 3월중 평양에서 열자는 입장인 반면 우리측은 4월을 선호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양측은 아울러 상반기중 시험운행을 거쳐 연내에 개통하자는 우리측 제안에 따라 경의선.동해선 철도 개통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또 군사적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을 위한 공동노력을 위해 군사당국자 회담의 재개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예상돼 북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북측은 기조발언에서 밝힌 것처럼 민족 단합 실현에 장애가 되는 법적, 제도적 장치의 철폐 문제와 참관지 제한 철폐, 합동군사연습 중단, 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계속 고집할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

양측은 이날 옥류관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에는 참관에 나설 예정이며 저녁에는 환송만찬이 잡혀 있다. 이번 회담은 2일 오전 종결회의를 끝으로 폐막할 예정이지만 종결회의 일정은 유동적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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