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미사일전력 불균형

북한이 5일 장거리 로켓의 성능을 입증한 것으로 보임에 따라 남북한 미사일전력 수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80년대 스커드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기 시작한 북한의 미사일전력이 남한보다 사거리나 수량 면에서 월등히 우세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1960년대부터 로켓과 미사일 확보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북한은 이집트가 보유한 스커드-B 미사일을 도입해 해체한 뒤 이를 모방한 설계도를 만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자체 설계도로 20여년 만에 스커드-B와 스커드-C를 독자 개발해 중동 국가에 역수출한데 이어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로켓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량, 결국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기술 수준에 도달했다.

북한은 주로 남한을 겨냥한 사정 300~500km의 스커드-B와 스커드-C를 500~600기 가량, 사거리 1천300km에 이르는 노동미사일 200여기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주일 미군기지를 겨냥하는 노동미사일은 일본 영토의 3분의 2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은 발사시 목표물로부터 최소 800~1천300m가량 벗어나는 등 정확도가 떨어지는 게 최대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북한은 2007년부터는 사거리 3천km 이상의 신형 중거리미사일(IRBM)을 실전배치하고 있다. 이 미사일은 태평양의 괌을 사정권에 두는 미사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에 발사된 위성운반체인 ‘은하-2호’ 로켓은 2006년 7월 발사에 실패한 대포동 2호를 개량한 것으로 2단 부스터(추진체)가 일본에서 동쪽으로 1천270km의 동해상까지 비행하면서 장거리 투사능력을 보여줬다.

북한은 앞으로 이 로켓의 성능을 보완해 사거리를 6천500~1만2천km 이상으로 늘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이 작년부터 실전배치 중인 KN-02 단거리 미사일은 이동하기 쉽게 고체연료를 사용하며 사거리가 160km에 달해 남한의 주요 군사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남한은 200여기를 보유하고 있는 에이태킴스 지대지 미사일의 사거리가 300km에 불과하다.

1980~1990년대에 실전 배치한 현무미사일의 사거리가 고작 평양~원산까지 타격할 수 있는 180~250km인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1998년 도입된 것이다.

현무와 에이태킴스 미사일의 정확도는 150m 이내이기 때문에 목표물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남한은 미사일의 사거리를 300km이내로, 탄두중량을 500kg 이하로 제한하는 한.미 미사일지침 때문에 중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군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거리 1천500km에 이르는 지대지 크루즈(순항) 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군당국은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크루즈미사일은 탄두중량이 500kg만 넘지않으면 사거리를 제한받지 않고 개발할 수 있다.

여기에다 F-15K 전투기에 장착될 최신 장거리 정밀타격용 공대지 유도탄(JASSM) 수백기가 곧 도입된다. 최대사거리 400여km인 JASSM은 미사일 탄두에 목표물 자동 위치 식별.탐지 기능을 갖춘 일종의 순항미사일로,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를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남한은 북한보다 미사일 수량과 사거리 면에서는 뒤처지지만 정확도가 높은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어 원하는 목표물에 ‘쪽집게식’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평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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