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출입사무소 “유씨 귀환 언제쯤..”

“언제쯤 오려나”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근로자 유모씨의 귀환이 하루 이틀 늦어지면서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선 하루하루 피 말리는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처음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1일 방북할 때만 해도 ‘유씨가 곧 석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됐고, 남북출입사무소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유씨는 11일 남측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현 회장의 귀환 일시가 13일로 미뤄지면서 다시 ‘유씨가 빠르면 12일 풀려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유씨 귀환은커녕 현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났다는 소식마저 전해지지 않았다.

그래도 남북출입사무소는 유씨 귀환에 대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출입사무소 한 관계자는 유씨 귀환 시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이뤄질 법무부 심사와 세관 검사, 검역 등 절차에 대비해 실무적인 준비를 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유씨 석방과 관련해서 들은 정보가 전혀 없다”며 “우리도 유씨의 석방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출입사무소에 나와있는 현대아산 관계자들도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귀환하는 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중에 혹시 유씨가 있지나 않을까 유심히 지켜봤다.

남북출입사무소에서는 이날 오전 9시~오후 5시 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등 420여명이 북으로 떠났고, 오후 3시~5시에는 390여명이 돌아왔다.

이들의 뜨거운 눈길을 받은 개성공단 업체 관계자들의 말 속에는 그래도 희망이 묻어났다.

신발업체 대표 김모(47)씨는 “현정은 회장의 방북으로 유씨가 조만간 석방될 거라 믿는다”며 “유 씨가 석방되면 바이어들의 불안감이 해소돼 개성공단이 다시 활성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건설업을 하는 안모(44)씨도 “유씨가 석방되면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개성공단도 활성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취재진은 분주히 움직였다.

이날 출입사무소에는 20여개 언론사의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 유씨의 입경을 기다렸다. 몇몇 방송사는 출입사무소 앞에 중계석을 설치하고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한편, 유씨는 체제 비난과 북측 여성 종업원에 대한 탈북 책동 등 혐의로 136일째 북한 당국에 의해 억류돼 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