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내일 ‘10.4 공동선언’ 발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4일 오전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선언형식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양측이 조율한 선언형태의 합의문에 직접 서명한 후 함께 발표할 가능성이 높고, 이 선언에는 한반도 평화정착, 남북경제협력, 남북 화해와 협력을 위한 제반 조치 등에 대한 정상간 합의사항들이 포괄적으로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저녁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정상회담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오늘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친 회담에서 충분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고,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한다. 대통령께서도 회담결과가 만족스럽다고 말씀하셨다”며 “합의 내용은 선언의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며, 내일(4일) 오찬 전에는 선언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선언문에 담길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우리가 준비해온 의제들은 거의 모두 개진했다”며 한반도 평화정착, 경제협력, 화해와 협력 등 각 분야에서 일정한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회담이 빨리 합의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양 정상이 굉장히 적극적인 자세로 회담에 임했고, 대통령께서 회담 의제 하나하나에 대해 꼼꼼하고 설득력 있는 준비를 한 것 등이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선언의 주체 및 발표 형식과 관련, “2000년 정상회담의 예에 준할 것으로 보이며 양 정상이 함께 선언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고, 김정일 위원장이 베풀 예정인 환송 오찬 전에 별도의 (선언발표) 세리머니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남북 양측은 남북정상간의 합의 내용을 토대로 실무진간에 선언 내용과 문안 조율에 착수했다. 천 대변인은 “선언문안 협의는 장관급에서 할 수도 있고 또는 그것보다 좀 낮은 급에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노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34분부터 오전 11시45분, 오후 2시45분부터 4시25분까지 백화원 영빈관에서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4시간 가량 의제에 대해 논의를 했다. 회담에는 남측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부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북측에서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이 각각 배석했고, 조명균 청와대 안보정책조정비서관이 기록을 위해 회담장 후열에 배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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