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평화선언 하고 싶지만”

독일을 국빈 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오후(한국시간 11일 새벽) 숙소 호텔로 교민 300여명을 초청, 첫 공식 일정으로 동포간담회를 갖고 남북관계와 북핵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소상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예정된 시간을 30분 넘겨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은 교민들의 질의에 특유의 유머를 섞어가면서 소탈하고 설득력 있는 어조로 답변을 이어나갔다.

우선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전례없는 강한 어조로 북한측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정작 관심을 모았던 한일문제에 대해서는 교민들의 격앙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우회적으로 거론했을 뿐 직접 거명하지 않는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노 대통령은 입장시 열렬한 박수로 맞이한 교민들에게 “박수 오래 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사실 부끄러움을 타는 편이라 순방때부터 달밤에 그림자보듯 얼른 보고 가는데, 그걸 위해 어떤 경우는 몇백킬로씩 날아온 분도 계시고 하니까 참 미안하다”고 거듭 사의를 표했다.

노 대통령은 독일을 잘 사는 곳으로 시집간 딸의 시댁에 비유, “시집도 잘되고 친정도 잘되면 그게 제일 좋은 것 아니겠느냐”며 “우선 친정이 걱정 안하게 잘 살면 좋겠고, 대강 먹고 살만하면 시가집에 체면 안깎이게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또한 친정인 한국에 대해서도 “80년대 정치상황에 가장 걱정하고 가슴 아프고 창피스럽고 했을 것이지만 실제로 엄청 변했다”며 “이제는 아시아에서는 제일 앞서가는 민주주의한다고 생각한다”고 자랑하고, 참석자들에게 박수를 권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동북아 문제를 거론, “이웃나라 하고 사이가 잘 안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멀리 내다보면서 바람직한 질서, 상태가 되도록 하기 위해 때로는 남북관계에서도 쓴소리를 하고 얼굴 붉힐 때는 붉혀야 하고, 이웃과도 쓴소리 하고 (얼굴을) 붉힐 때는 붉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곧바로 “쉽게 말해 판을 깨는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충분히 냉정하게 상황을 관리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한 뒤 곧바로 화제를 국내 정치 및 경제 상황으로 옮겨 낙관론을 폈다.

노 대통령은 “우리의 정치문화, 사회수준이 지금 여러분들이 놀라고 있는 핸드폰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2008년 2월달에 (청와대) 열쇠를 넘겨줄 때 자동차는 선진국 자동차를 넘겨주겠다고 말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대개 가능할 것 같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특히 국내 정치 수준과 관련, 해방운동 세력과 친일파, 독재와 민주주의 사상 등 서로 인정하기 어려운 가치관의 충돌과 정서들이 남아있지만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지나는 동안 적대적 정치의 상황은 얼추 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난번 제가 좀 어리석게 국회 3분의 2를 넘는 의석을 야당이 가져도 괜찮은 줄 알고 그랬지만 지금은 적어도 당내 전당대회에서 각목대회는 엄두를 못낸다”고 소개하고 “그 일(탄핵) 이후로는 멱살잡이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이르러서는 북한의 최근 태도에 대해 쓴소리로 들릴 수 있는 비판을 가해 시선을 모았다.

노 대통령은 한 교민이 6.15 5주년과 광복 60주년을 맞아 남북이 평화협정 대신 실현 가능한 평화선언을 채택하는 대안을 검토해줄 것을 건의하자 “남북간에 뜻을 맞춰야 한다”면서 “91년 남북간에 평화공존과 교류에 관한 기본협정을 맺었는데 해놓고 나서 안 지켜졌다”고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등 신뢰문제를 거론했다.

노 대통령은 NPT에 대해 “북한까지도 일시 가입했던 체제인 만큼 핵무기 질서체제는 존중해야 한다”면서 “한편으로는 남북간에도 비핵화에 합의했으면 대외적으로 북한이 어떤 판단을 하더라도 남북간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노 대통령은 지난 2월10일 북한이 6자회담 무기한 거부 및 핵무기 보유를 일방 선언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노 대통령은 “전적으로 (합의를) 무시해버리고, 미국의 위협이 있다는 이유로 해서 한국은 전혀 무시하고 미국과의 관계에서 핵을 가질 권리 있다고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이 우리 정부의 김일성 전 주석 조문 거부와 대량 탈북사태를 들어 남북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서도 “우리는 아니라는데 북한은 적대행위라고 하고 대화문을 막으니 난감하다”며 “우리도 북한 말을 다 들어줄 수는 없는 문제”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평화선언도 하고 싶지만 서로가 대화의 원칙을 지키면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남북정상회담 문제에 대해 “집짓듯이 기초부터 튼튼히하고, 1층 짓고 그 위에 2,3층 지어야지 한꺼번에 7,8층 올릴 수 없다”고 말해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요구가 아닌, 대화와 합의 이행 등 상호존중의 원칙에 따라 접근할 것임을 천명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남북관계와 관련해 “앞이 안보이는 것 같지만 반드시 풀린다”면서 “돌이켜보면 어떤 문제가 풀릴 때까지 아주 극적인 상황, 굉장히 충돌이라든지, 큰 위기상황까지 대체로 벼랑까지 가서 해결책이 나오는 게 국가간의 협상의 일반적 과정”이라고 말해 인내심을 갖고 상황에 대처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이르러서는 북한의 최근 태도에 대해 쓴소리로 들릴 수 있는 비판을 가해 시선을 모았다.

노 대통령은 한 교민이 6.15 5주년과 광복 60주년을 맞아 남북이 평화협정 대신 실현 가능한 평화선언을 채택하는 대안을 검토해줄 것을 건의하자 “남북간에 뜻을 맞춰야 한다”면서 “91년 남북간에 평화공존과 교류에 관한 기본협정을 맺었는데 해놓고 나서 안 지켜졌다”고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등 신뢰문제를 거론했다.

노 대통령은 NPT에 대해 “북한까지도 일시 가입했던 체제인 만큼 핵무기 질서체제는 존중해야 한다”면서 “한편으로는 남북간에도 비핵화에 합의했으면 대외적으로 북한이 어떤 판단을 하더라도 남북간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노 대통령은 지난 2월10일 북한이 6자회담 무기한 거부 및 핵무기 보유를 일방 선언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노 대통령은 “전적으로 (합의를) 무시해버리고, 미국의 위협이 있다는 이유로 해서 한국은 전혀 무시하고 미국과의 관계에서 핵을 가질 권리 있다고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이 우리 정부의 김일성 전 주석 조문 거부와 대량 탈북사태를 들어 남북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서도 “우리는 아니라는데 북한은 적대행위라고 하고 대화문을 막으니 난감하다”며 “우리도 북한 말을 다 들어줄 수는 없는 문제”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평화선언도 하고 싶지만 서로가 대화의 원칙을 지키면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남북정상회담 문제에 대해 “집짓듯이 기초부터 튼튼히하고, 1층 짓고 그 위에 2,3층 지어야지 한꺼번에 7,8층 올릴 수 없다”고 말해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요구가 아닌, 대화와 합의 이행 등 상호존중의 원칙에 따라 접근할 것임을 천명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남북관계와 관련해 “앞이 안보이는 것 같지만 반드시 풀린다”면서 “돌이켜보면 어떤 문제가 풀릴 때까지 아주 극적인 상황, 굉장히 충돌이라든지, 큰 위기상황까지 대체로 벼랑까지 가서 해결책이 나오는 게 국가간의 협상의 일반적 과정”이라고 말해 인내심을 갖고 상황에 대처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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