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간 회담종료…盧 “좋은 성과있어”

▲ 김정일과 노무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정상회담 이틀째 3일 오후 4시 25분경, 남북 정상간에 예정됐던 회담 일정은 모두 종료돼으며, 선언형태의 합의문이 4일 오전중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이은 이날 저녁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간의 정상회담이 있었다”며 “우리는 양 정상이 충분하고 또 솔직한 대화를 나누었고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대통령께서도 회담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며 “합의 내용은 선언의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며, 내일(4일) 오찬전에는 선언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간의 공식회담은 종료된 것이고 합의내용은 선언의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선언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작성하기위해서 양측의 실무진간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또 “선언문안 협의는 장관급에서 할 수도 있고 또는 그것보다 좀 낮은 급에서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언문에 담길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우리가 준비해온 의제들은 거의 모두 개진했다”며 한반도 평화정착, 경제협력, 화해와 협력 등 각 분야에서 일정한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회담이 빨리 합의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양 정상이 굉장히 적극적인 자세로 회담에 임했고, 대통령께서 회담 의제 하나하나에 대해 꼼꼼하고 설득력 있는 준비를 한 것 등이 큰 이유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언의 주체와 발표 형식과 관련, “양 정상이 참석한 서명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2000년 정상회담의 예에 준할 것으로 보이며, 김정일 위원장이 베풀 예정인 환송오찬 전에 별도의 (선언발표) 세리머니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남측에서는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부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북측에서는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이 배석했고, 조명균 청와대 안보정책조정비서관이 기록을 위해 회담장 후열에 배석했다.

한편, 노 대통령과 김정일의 회담은 백화원 영빈관에서 오전 9시34분 시작해 11시45분에 종료했고, 오후 회담은 2시45분에 속개해 4시25분에 종료됐다. 이로써 양 정상간 단독회담은 총 3시간 51분이 소요됐다.

지난 2000년 회담 당시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간 단독회담이 6시간 20분이나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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