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의 경협사업인 나진-하산 개발사업과 관련해 북한 나진항 3호 부두 컨테이너 화물 터미널이 18일 개장할 예정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RFA는 11일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을 인용해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북한으로부터 임대한 나진항 3호 부두 개·보수 공사에 90억 루블(2억 5000만 달러)를 투입했다.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장기 임대한 나진항 3호 부두를 컨테이너 화물 전용 터미널로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당분간 러시아산 석탄 반출에 활용키로 했고 북한도 이에 동의했다고 RFA는 밝혔다.
러시아 철도공사는 시베리아 탄광에서 채굴된 석탄을 기차로 나진항까지 운송한 뒤 중국 남동부와 동부 지역 발전소까지 배로 실어나를 계획이다.
러시아 측은 나진항 3호 부두 이용과 관련 “한국의 포스코 등 외국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한국과 러시아 양국 정상은 지난해 한국 기업의 나진항 개발 참여를 위한 양국 기업 간 협력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사업에 참여가 예상되는 우리측 민간 컨소시엄 관계사와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38명의 실사단이 현장 실사를 위해 오는 15일 나진을 방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