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꺽다리’ 농구선수 北 리명훈 中서 평가전

한때 세계 최장신 농구선수로 알려졌던 북한의 농구선수 리명훈(39)이 오랜 침묵을 깨고 중국에서 공식경기에 모습을 드러낸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서 발행되는 요심만보(遼瀋晩報)는 21일 “리명훈을 주축으로 한 북한의 국가대표 농구팀이 오는 28일 단둥(丹東)에서 랴오닝판판(盼盼)농구단과 북·중 농구 대항전을 치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리명훈은 북한의 ‘우뢰(우레)’ 농구팀 소속으로 1993년 북한의 아시아농구선수권 준우승을 이끌었으며 미국의 NBA에도 진출을 타진했던 북한의 간판급 농구선수였지만 2003년 10월7일 평양에서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기념 행사로 치러진 남북 통일농구대회 이후 부상으로 은퇴했다는 소문이 떠돌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의 대외 홍보용 웹사이트 ’조선인포뱅크’는 2004년 12월 “최근 미국과 이탈리아 등 각국을 돌며 개최된 국제친선경기에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며 그의 건재를 확인했다.

특히 리명훈은 1999년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예선경기에서 미국 NBA에서 활약했던 중국의 국가대표 농구선수 왕즈즈(王治<至에 고을방>.28.2m16㎝)를 상대로 3차례나 슛블로킹을 성공시켜 중국의 농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신문은 리명훈에 대해 “이미 39세의 고령이지만 발걸음이 아직도 민첩하고 슈팅이 정확해 여전히 북한 국가대표팀의 주력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명훈의 키는 그동안 2m35㎝로 알려져 왔지만 신문은 그의 신장을 2m30㎝라고 소개했다.

이번 경기는 랴오닝판판농구단이 중국의 프로농구리그 ’CBA 롄사이(聯賽)’의 개막을 앞두고 경기력을 점검하는 평가전의 성격으로 치러진다.

랴오닝판판농구팀은 중국의 프로농구리그에서 강팀으로 꼽히고 있어 양팀의 경기는 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랴오닝판판농구팀의 주장 궈스창(郭士强)은 “북한의 농구팀은 필사적으로 뭉쳐 싸우고 슈팅이 매우 정확해 이번 경기가 좋은 훈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국가대표 농구팀과 랴오닝판판농구팀의 평가전은 오는 28일 오후7시30분 단둥시내에 위치한 중국왕퉁(網通)체육관에서 열린다./선양=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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