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9.9절 행사 불참은 충격”

미국 랜드연구소의 대북관계 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연구원은 10일 “북한 정권 수립 60주년 행사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불참하고 군사 퍼레이드 등 행사 규모를 축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충격적인 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이 그동안 기근이나 경제적 침체 등 내부 문제 때문에 정권 수립 기념 행사를 민족주의와 애국심, 인민의 자기 희생 의지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성대하게 준비해 왔기 때문에 김 위원장 불참과 행사 축소는 정권 수립 행사의 기본적인 목표를 무색케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넷 연구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바로 그런 점에서 김 위원장 불참은 `건강 이상설’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될 수 있으며, 군사 퍼레이드를 축소하기로 한 판단은 김 위원장의 신병 이상에 따라 이를 연기하기 위한 당연한 결정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몇 주 동안 북한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유사 행사를 재연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베넷 연구원은 북한의 핵시설 복구 문제와 관련, “북한이 복구에 나섰더라도 당장 원자로가 재가동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현재 남아있는 핵물질이 재처리 과정을 거친다면 핵무기 2-4개 정도를 만들수 있는 양이 되기 때문에 미국 등에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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