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1월 방중 어렵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1월 방중설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이달 내 방중이 사실상 어렵다는 매우 유력한 정황이 포착됐다.


김 위원장의 방중을 실무적으로 책임진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 아프리카 6개국 순방에 나서는 것이다.


공산당 대외연락부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왕자루이(王家瑞) 부장이 당 대표단을 이끌고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 콩고민주공화국(DRC), 말리, 세네갈, 베냉, 중앙아프리카공화국(CAR), 지부티 등 아프리카 6개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북한 내각에서 공식 직함이 없는 김 위원장은 중국 공산당의 초청으로 방중해야 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한 실무준비와 수행 등은 각국 정당 간 외교를 책임진 대외연락부가 공식적으로 책임진다.


따라서 대외연락부의 수장이 해외출장으로 자리를 비우는 15일부터 26일까지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고 복수의 베이징 소식통들은 14일 분석했다.


2006년 1월 김 위원장의 방중시 왕 부장은 북중 국경도시인 단둥(丹東)으로 영접 나가 열차 내에서 벌어진 환영행사에 참석했으며 이후에도 김 위원장의 방중 일정을 전부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은 지난해 1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 김 위원장의 와병설 이후 첫 외빈으로서 그와 접견하는 등 김 위원장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식통들은 “15일부터 26일까지는 방중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며 26일 이후에도 대외연락부의 실무준비 기간 등을 고려하면 1월 중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고 관측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연초부터 일본과 한국 언론을 중심으로 1월 중 김 위원장이 방중할 것이란 소문이 계속 확산돼 왔다.


단둥에 특별 경계가 펼쳐지고 있다거나 북한 선발대가 중국에 도착했다는 등 김 위원장의 방중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설들이 잇따르면서 일본과 한국 언론들은 단둥에 취재단을 파견하는 등 촉각을 세웠다.


그러나 방중설의 원인이 된 각종 근거들은 현지 취재결과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14일 현재까지 특별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중국 외교부도 계속 부인하고 있다.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설을 확인해 달라는 요구를 받고 “이 문제에 대해 일부 기자들의 관심이 많다는 것은 알지만 현재까지 그런 정보를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이 ‘그런 이야기를 못 들었다’며 부인한 것은 최근 한달 사이에 이번이 4번째다. 그럼에도 중국에서는 김 위원장이 오는 16일 베이징에 도착하고 17일 상하이(上海)시를 방문한다는 등의 새로운 설들이 부각되는 등 방중설은 완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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