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 (2004.4.19)

2004년 4월 19일 김정일은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와 정상 회담을 가졌다. 2000년 5월 장쩌민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방중한 바 있던 김정일이 후진타오와 정상 회담을 한 건 이 때가 처음이었다.

당시 두 정상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개최 문제와 북한에 대한 식량 에너지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일은 북한이“앞으로 인내심과 유연성을 가지고 6자 회담에 적극 참여할 것”이며 “회담의 진전에 공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일은 회담 뒤 베이징의 실리콘 밸리인 중관춘 등 첨단 산업시설을 시찰하고, 후 주석이 인민대회당에서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해 중국 제4세대 지도부와 인사를 나눴다.

회담 이튿날인 20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박봉주 북한 내각 총리에게 무상원조를 약속하고 지원이 식량과 에너지 등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한 지원이 아니라 “북한 경제건설을 위한 자금 지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조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정일은 21일 오전 중국 제2의 항구도시인 톈진을 방문해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최근 발전상을 돌아본 후 귀국했다.

한편 중국 언론은 김정일이 베이징을 떠난 뒤인 21일 오후 김 위원장의 비공식 방중 사실을 공개했다. 김정일은 18일 오후 특별 전용열차 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국경도시 단둥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30~40명의 당정 관리가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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