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영화 수준 높일 것 지시”

김정일(63) 북한 국방위원장이 최근 자국내 영화 제작 수준을 높일 것을 지시하며 영화 제작자들을 비판한 것으로 전해져 북한 영화계의 개방화가 촉진될 전망이다.

북한의 할리우드격인 평양 외곽 조선예술영화촬영소를 방문한 외국 기자들에게 김만석이라는 이름의 안내원은 김 위원장이 최근 제작된 영화들이 그저 평작들 뿐으로 명작이 없다면서 자신들을 비판했다고 말했다.

이 안내원은 또 “우리는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이 문제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 영화계의 올해 화두는 ’개방’이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북한은 올해 중국 및 한국 측과 공동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하는 실험을 시작한 것이 한 예이다.

중국 창춘(長春) 영화제작소가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는 합작영화 ‘력도산의 비밀’이 8월 중순께 개봉 될 예정이다.

이 영화는 북한과 중국으로부터 최근 합작영화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영화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주인공 력도산 역은 북한 공훈배우 김성수가 맡고, 력도산의 양녀 역인 여주인 공에는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네 번째 여인’으로 불리는 신인 스타 쉬쥔이 발탁돼 열연했다.

남한과는 15세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24부작 드라마 ’사육신’을 찍고 있다.

북한 배우 170여 명이 출연하는 ’사육신’은 KBS가 북한에 외주 형태로 주문 제작하는 방식을 도입해 방송하는 드라마. 북한 배우가 출연하고 제작비와 방송 장비 등은 KBS에서 부담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서방영화 약 2만 작품을 개인적으로 소장할 정도의 영화광이자 할리우드 액션물을 좋아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영화 및 드라마 제작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지난 1998년부터 자국 영화의 수준을 높일 것을 적극 권장해 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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