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시신 화장하고 우상화 사업 중단해야

김정은 일가의 우상화 놀음이 점입가경이다. 북한은 김일성 사후 진행했던 그에 대한 우상화 작업을 김정일에게도 똑같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북한 노동당은 12일 ‘특별보도’를 통해 김정일의 시체는 생전 모습 대로 김일성 옆에 보존하겠다고 발표했다. 어떤 독재국가도 부자 시신을 특수 화학처리해 미라 형태로 보존하는 곳은 없다. 부자의 시신을 특수 화학처리해 동시에 영구 보존하는 것은 북한이 처음이다.


북한은 사체 보존과 함께 전국적으로 우상화 건설물을 대거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김정일의 동상을 전국적으로 건립하고 각지에 그의 태양상(초상화)을 설치하는 한편 영생탑도 건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정일 생일은 광명성절로 지정됐다. 김일성 사후 그의 생일을 태양절로 지정한 것과 같은 명절 우상화 작업의 일환이다.  


노동당이 대대적인 우상화 작업 돌입을 결정함에 따라 전국적인 우상화물 건설작업 붐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에 대한 충성경쟁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너도 나도 김정일 동상과  영생탑, 우상화 기념물 건설에 나설 것이 뻔한 상황이다.  


만성적인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이번 우상화 사업 추진 발표는 일종의 아사 발생 가능성에 대한 예고장일 수 있다. 1990년대 후반 김일성 사망 후 우리는 북한에서 일어난 두 가지 사태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김정일은 9억 달러에 달하는 돈을 들여 김일성의 시체를 영구보존 시키고, 그 시신을 안치할 금수산기념궁전을 건립했다.


총부지 면적은 350만㎡, 지상 건축면적은 3만 4910㎡에 달하며, 광장앞마당 넓이는 한번에 20만 명이 운집할 수 있는 10만㎡이다. 화강석 70만개를 20여 가지 모양의 규격으로 다듬어 깔았다. 김일성 시신보관의 위생과 편의를 위해 궁전 내부에 3중 4중의 자동 공기청정 시스템, 자동 신발털이 기계,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다.


김일성 우상화물이 모습을 드러내는 사이 전국에서는 수백만 명의 인민들이 기아에 허덕이며 방바닥과 길바닥에서 속절 없이 쓰러져갔다. 그 숫자가 3백만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다. 김일성 시신을 화장하고 바다에 뿌렸다면 북한의 아사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9억 달러는 3년 간 식량 부족분을 강냉이로 메꿀 수 있는 돈이었다.


김정일 동상 건립, 영생탑, 태양상 설치는 단순 작업이 아니다. 경북 구미시에 청동으로 만든 5m크기의 박정희 동상 건립에만 12억원이 투입됐다. 현재 평양 만수대 김일성 동상은 24m다. 동상 건립을 위해서는 먼저 주변 터를 대형 광장으로 전환하고 그 진출입로 도로포장을 해야 한다. 각종 조명과 부대 시설도 설립하고 365일 전기가 제공된다.  


김씨 일가의 우상화 작업은 단순한 코디미나 희화화의 대상이 아니다. 종교의식 같은 이상 행동을 신기한 눈으로 보면서 웃고 넘길 문제도 아니다. 북한 당국은 자체적으로 이를 감당할 능력이 없다. 우상화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주민들의 호주머니를 노릴 것이다. 결국 인민들은 강제노동으로 내몰리고 생활은 도탄에 빠지게 된다. 3대세습이 가져올 재앙의 서막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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