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선전 주요 산업시설 둘러볼 듯

광저우(廣州)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일행이 13∼14일중 선전(深천<土+川>)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12일 오후 9시께 선전 중심가 도로에서 경찰이 교통관제를 하는 모습이 목격됐으나 이후 김 위원장이 선전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등 소식은 더이상 전해지지 않았다.

한 현지 교민은 “통상 선전에서 한두달에 한번꼴로 고위급 인사의 방문으로 경찰의 교통관제가 실시되지만 이렇게 밤늦게 교통을 통제하는 모습은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고위급 인사들이 묵는 우저우(五洲)빈관이나 영빈관 격인 루이린(瑞麟)산장도 별다른 동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일단 광저우 바이톈어(白天鵝) 호텔에 머물면서 장더장(張德江) 당 서기 등의 안내로 경제특구인 선전 및 주요 산업시설 등을 견학하는 행적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바이톈어 호텔측이 오는 16일까지 객실 예약을 완전히 중단한 점이 김 위원장 일행이 이 곳을 방문 거점으로 정해 중국의 개혁.개방과 경제건설 과정을 배우고 있다는 관측을 가능케 한다.

한 외교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광둥성에 왔다면 선전을 둘러보지 않고서는 방문 목적을 달성했다고 보기 힘들다”며 “그러나 선전에 와서는 비밀 유지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3일 김정일 위원장이 광저우를 방문, 바이톈어호텔에 묵고 있다고 1면에 보도했다.

대공보(大公報)도 아직까지도 김 위원장의 모습을 목격한 현장 직원이 없었다며 김 위원장이 이 호텔의 지하 비밀통로를 이용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광저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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