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진은 합성?…北매체 ‘사진조작’ 늘 있는 일

최근 북한이 공개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진들이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8일 김정일이 인민군 제2200부대와 제534군부대 직속 구분대를 시찰했다며 북한이 5일 공개한 사진을 소개하며 합성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일일이 지적했다.

▲영국 BBC는 최근 북한 매체가 공개한 ‘김정일 군부대 시찰 사진’에 조작 의혹 있다고 보도했다.

BBC의 첫 번째로 지적은 김정일이 조선인민군 제2200군부대 군인들과 기념 촬영한 단체사진에서 그림자가 이상하다는 점이다. 부대원들의 다리 쪽 그림자는 비스듬하게 드리워진 반면 김정일의 다리 부분 그림자는 똑바로 서 있다며 같은 햇빛에 비쳐진 그림자 방향이 어떻게 다르게 나올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또 김정일이 군인들과 나란히 서 있는 곳의 뒤쪽 연단에 있는 검은 선이 김정일의 종아리 뒤편에서는 이상하게도 끊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일 왼발 부분을 확대해본 결과, 좌우측의 픽셀(화소·畵素)이 확연히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며 합성하지 않는 이상 그렇게 나타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영국의 대북 전문가인 에이던 포스터카터 리즈대학 교수는 BBC와 인터뷰에서 “북한은 김정일의 아버지 김일성이 백두산 정상에 오른 것처럼 사진을 조작한 적도 있었다”며 “사진 조작 가능성으로 볼 때 김정일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이전에도 북한 측이 배포한 사진들에 대해서도 조작 논란이 분분했다며 지난달에 공개된 김정일의 사진도 배경의 나무 잎사귀 상태로 볼 때 그가 쓰러지기 전인 여름에 찍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부대변인도 지난 7(현지시간)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북한이 최근 공개한 사진들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과거에도 김정일 관련 보도 외에도 합성사진을 ‘보도사진’처럼 공개해 진실성 시비가 제기돼 왔다.

▲북한의 한 잡지에 게시된 생산현장 모습. 천정부분에 ‘올해 공동사설에서~’라고 적힌 구호판이 보인다.

▲북한 매체들이 ‘김일성 광장에서 인민들이 전통놀이를 하고 있다’고 공개한 사진. 원근법 구도로 볼 때 어린이들의 놀이 모습이 상당히 부자연스럽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태양절(김일성 생일) 선전판 모습. 현수막의 글씨가 공중에 떠 있다.

▲ 평양시 군중대회 모습. 선전판을 확대해보면 합성의 흔적이 역력하다.

▲ 노동신문에 게재됐던 건설현장 모습. 왼쪽 화물차 2대가 공중에 붕 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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