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비서실장’ 마카오에서 체포설”

▲ 1990년 2월 16일 신천초대소에서 찍은 김정일 생일기념사진. 김정일 바로 뒤가 강상춘.

김정일의 최측근이자 서기실장(비서실장)인 강상춘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지난 1월 11일 마카오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는 정보가 입수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오후 일본의 외교소식통은 “강상춘 부부장이 11일 중국공안에 체포됐다는 정보가 입수돼 한-일 정보기관에서 확인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상춘은 김정일의 개인물자공급을 총괄하는 호위총국 제2국 아미산 물자담당이자, 김정일의 의례(의전) 및 신변경호담당 비서로 알려져 있으며, 남한의 대통령 비서실 총무수석에 해당된다. 대외적으로는 조직지도부 부부장의 직함을 사용하고 있다.

소식통은 “강상춘의 체포 배경을 확인 중에 있지만 시기적으로 볼 때 위조달러를 사용하다 적발되었거나 마카오은행을 통한 돈세탁 문제와 관련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면서 “체포일자가 김정일의 중국 방문 기간과 겹치는 것에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현재 일본 정보당국과 언론이 이를 확인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27일 오후 현재 강상춘의 신병처리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강상춘은 1991년 마카오 주재 북한상사원을 역임했으며 1995년에도 중국 북경을 경유해 마카오를 방문한 것이 확인돼 김정일의 비자금과 관련하여 마카오를 자주 드나드는 인물로 주목받아 왔다.

김정일의 처조카로 1982년 남한으로 귀순, 김정일의 사생활을 폭로한 책 ‘대동강 로열패밀리’를 펴냈다가 97년 2월 북한공작원에 의해 피살된 이한영은 “중앙당에는 김정일의 선물만 사오는 직속부서인 구매과가 있는데 강상춘이 그 비서”라고 증언한 바 있다.

이한영은 “강부부장은 일본을 시발로 홍콩, 싱가포르를 거쳐, 독일, 오스트리아까지 들른다.”면서 “해마다 1백만 달러 정도를 사온다”고 증언했다.

또한 10여년간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로 일하다 탈출, ‘김정일의 요리사’라는 책을 펴낸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는 김정일과 함께 찍은 사진(위)에 등장하는 강상춘에 대해 ‘서기실 경호담당’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강상춘은 1940년 6월 8일생이며 김정일에게 보고되는 모든 문건을 검토하는 ‘보고 통로’로도 알려져 있다.

곽대중 기자 big@dailynk.com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