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불참속 노 대통령 답례만찬 주최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저녁 두번째 날 마지막 일정으로 인민문화궁전에서 답례만찬을 베풀었다.

만찬에는 북측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150여명이 참석했지만 김정일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정일의 불참 원인에 대해 노 대통령의 체류 연장 거부, 건강상의 이유 등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김정일은 내일 있을 환송 오찬에는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노 대통령의 만찬에 감사한다고 인사를 보냈다.

이날 답례만찬 메뉴는 `팔도 대장금 요리’라는 주제로 남측 각 지방의 토속 식재료를 이용한 특색있는 향토음식으로 구성됐다.

메뉴 식단은 ▲영덕게살 죽순채와 봉평 메밀쌈 ▲흑임자죽 ▲완도전복과 단호박찜 ▲제주흑돼지 맥적과 누름적 ▲고창 풍천장어구이 ▲횡성·평창 너비아니 구이와 자연송이 ▲전주비빔밥과 토란국 ▲호박과편, 삼색매작과와 계절과일 ▲안동 가을 감국차 등과 김치 등 기본 반찬으로 이뤄졌다.

영덕게살 죽순채와 봉평 메밀쌈은 드라마 `대장금’중 궁녀 회식 장면에서 둘러앉은 궁녀들에게 냉채의 재료로 무엇이 들어갔는지 질문하는 장면에 등장하는 음식이고, 강원도 봉평의 메밀과 영덕 대게를 재료로 하고 있다.

나머지 음식들도 충주산 흑임자, 완도 전복, 제주 흑돼지, 고창 풍천 장어, 횡성·평창 너비아니 구이, 오대산 자연송이, 이천쌀, 나주 배, 대구 사과, 진영 단감, 장호원 복숭아, 무등산 수박, 제주 감귤·한라봉, 영동 포도, 해남 참다래, 공주 밤 등 전국 각 지역의 토산물들로 만들어졌다.

건배주 및 식사주로는 부산의 천년약속, 경기 화성의 백세주, 전북 고창의 선운산 명산품 복분자주가 올라가고, 이밖에도 팔도 전통술 모음으로 경기 김포의 문배주 등 다양한 남측 술들을 맛볼 수 있게 했다.

답례만찬 식단 구성과 준비에는 청와대, 외교부 의전팀과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소장 등 요리 전문가와 호텔 조리사들이 참여했다. 평양에서 만찬 당일 직접 만들어야 할 요리를 위해 윤숙자 소장을 비롯,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롯데호텔 서울의 조리팀 일부요원들이 방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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