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러시아 여가수’ 병치료 위해 평양 초청

▲ 김정일이 러시아 악단의 공연을 관람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신이 좋아하는 러시아 여가수를 살리기 위해 직접 북으로 초청해 치료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인터넷 신문 ‘프라브다 루’는 2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골반관절 이상으로 최악의 경우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아야 할 위기에 처한 러시아의 전설적 여가수 류드밀라 지키나(77)를 북한에서 치료하겠다고 초청했다”고 보도했다고 중앙일보가 이날 전했다.

“러시아 음악, 그중에서도 특히 지키나가 부르는 전통 가요를 유달리 좋아하는 김 위원장은 여가수가 자국에서의 수술치료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 같은 제안을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러시아에서 ‘전통가요의 전설’로 통하는 지카나는 독일, 일본, 오스트리아, 프랑스, 인도 등 지로의 순회공연을 통해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높은 가수다. 네루, 인디라 간디, 나세르, 드골, 헬무트 콜 등의 세계 정치인들이 그녀의 노래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을 정도다. 북한에서의 공연 이후 김 위원장도 지키나의 열렬한 팬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키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골반관절 이상으로 러시아 최고위층이 이용하는 ‘크레믈료프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별 진전이 없었다.

병원측은 “이대로 가다간 다리를 절단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서둘러 골반관절 치환수술을 받도록 권했다. 그러나 지키나는 수술 후 완치 기간이 길어 오랫동안 걸을 수 없다는 불안감 때문에 선뜻 결심을 못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사정을 전해들은 김위원장은 몹시 안타까워하며 북한 의술로 지키나를 완치시켜주겠다며 최근 초청장을 보냈다. 수술을 망설이던 지키나는 김 위원장의 초청을 받아들여 9월 중 북한으로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가 평양에서 정확히 어떤 치료를 받게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수술 대신 침술 요법이 시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며 “그렇지 않다면 여가수가 굳이 평양행을 결심했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김소영 기자 cacap@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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