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딸도 베른서 유학”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딸이 1990년대 후반부터 스위스 베른의 공립 초등학교에 유학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북한 정보에 밝은 외교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초등학교에는 재학기록도 남아 있다. 유학 시기는 오빠인 3남 정운씨와 겹치며, 학교도 정운씨가 다녔던 공립중학교에 인접해 있다. 두 사람은 베른에서 함께 살면서 유학 생활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딸의 이름이 예정(イェジョン)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딸의 이름에 대해서는 한국 내에서는 영순(英順)이라는 설도 있으며, 김 위원장의 전속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藤本建二)씨는 자신의 저서에서 여정(ヨジョン)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소개했다.

예정씨는 차남 정철, 삼남 정운씨와 마찬가지로 고영희씨가 생모이며, 1987년에 태어났다는 사실밖에 알려진 것이 없다. 후지모토씨는 김정일 위원장의 딸이 9월 26일에 태어났다고 저서에서 밝혔다.

마이니치가 입수한 재적기록에 따르면 예정씨는 ‘정순’이란 이름으로 이 초등학교에 다녔다. 이 학교에는 1988년 1월 1일에 태어난 것으로 신고돼 있었다. 북한대사관이 입학 수속을 했고, 문씨라는 여성이 통역을 했다.

예정씨는 1996년 4월 23일 외국인을 위한 독일어 보충학습 반에 들어간 뒤 1997년 8월부터 초등학교 3학년 반으로 옮겼다. 초등학교 5학년을 마친 2000년 7월까지 기록이 남아 있지만 학교를 그만둔 날짜는 비어있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예정씨는 초등학교 6학년 재학중인 2000년말께 학교를 그만두고 귀국했다.

이 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던 교사에 따르면 예정씨는 ‘북한 외교관의 딸’이라면서 이 학교에 다녔다. 그러나 등하굣길의 동행은 모친이 아니라 여러명의 여성이 교대로 담당했다.

조금이라도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주변에서 곧바로 병원으로 데려가는 등 보통학생과 다른 취급을 받았다. 이 교사는 “과보호 아니냐라고 생각했다”고 마이니치에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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