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나도 인터넷 전문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나도 인터넷 전문가”라고 말했던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회담과정에서 노 대통령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업무 편의를 위해 인터넷 개통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자 “나도 인터넷 전문가다. 공단 안에서만 통하면 되는데 북쪽 다른 지역까지 연결돼서는 문제가 많다. 그 문제가 해결되면 (개성공단에 인터넷을) 못 열어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4일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개성공단을 방문, 입주기업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인터넷 등 기술적 내용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더라.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평양에서 기자를 안내한 북측의 한 관계자도 “평양 인민대학습당의 경우 김 위원장 지시로 정보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라고 김 위원장이 IT(정보기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도 지난 2월 ‘이상하지만, 연결된 북한의 인터넷’(North Korea and the internet, Weird but wired)라는 제목의 평양발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첨단기술에 관심이 많고 흡연자, 음치와 더불어 컴맹을 ‘21세기 3대 바보’로 손꼽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김 위원장이 2000년 북한을 방문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에게 이메일 주소를 물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며 북한의 정보화 실상을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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