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반기문, 中잡지 10대 세계인물에 선정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반기문 신임 유엔 사무총장이 중국의 격주간 시사잡지 환구인물(環球人物)의 ’2006년 10대 세계인물’ 4위와 9위에 선정됐다.

환구인물은 김 위원장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대 세계인물로 선정한 것은 7월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10월의 핵실험으로 동북아 각국과 국제사회에 강력한 충격파를 일으키는 등 “다른 사람에게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잡지는 김 위원장의 ’매력’이 북한에 압박감을 조성하는 등 국제환경에서 말미암은 것이라면서 ’실질적인 비극의 주인공’인 김 위원장이 이러한 국제환경에 격렬한 반응을 보임으로써 외부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정세의 악순환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잡지는 이어 북한의 핵위기가 김 위원장의 국제적 드라마 ’연출’ 재능을 길러주었다고 지적하고, 새해에는 김 위원장이 더 이상 이 문제 때문이 아니라 핵위기를 성공적으로 종식시키는 긍정적 성과로 10대 세계인물로 선정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세계의 수많은 인물 가운데 유일한 유생(儒生) 출신”으로서 그의 고득표 당선은 아프리카 및 비동맹 국가들의 아시아에 대한 신뢰와 지지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아시아는 이러한 세계 외교 엘리트를 배출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잡지는 그가 아시아 출신 외교가답게 ’유중유강(柔中有剛.부드러움 속에 강함이 있음)’과 ’불요불굴’의 지혜와 기교를 갖고 있다면서 그가 숭상하는 ’태극추수(太極推手.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대응해 나가는 태극권의 한 대련법)’도 바로 이런 이념을 담고 있기 때문에 그 이념과 기교가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지난해 환구인물의 10대 세계인물에는 김 위원장이 5위, 노무현 대통령이 8위에 올랐었다.

이 잡지의 올해 10대 세계인물로 김 위원장과 반 사무총장 이외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노벨 평화상 수상자 무하마드 유누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합성생물학의 대가 제이 카이아슬린, 프랑스 축구선수 지네딘 지단 등을 선정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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