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B-2스텔스 공포 왜? ‘은밀침투·지도부괴멸’

북한 김정은이 심상치 않은 군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정은은 29일 0시 30분 심야에 급작스럽게 군 ‘전략로켓부대의 화력타격임무에 관한 작전회의’를 소집하고 “아군전략 로켓들이 임의 시각에 미국본토와 하와이, 괌도를 비롯한 태평양작전 전구안의 미제 침략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게 사격대기 상태에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러한 지시와 함께 미사일 기술 준비 공정계획서에 최종서명 했다고 외부 사회에 알렸다. 최고지도자의 심야 군사작전 회의와 기습 도발 및 타격 계획을 외부에 대서특필하는 행태는 그 동안의 군사적 긴장고조 행보의 연장선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김정은이 전략과 전술보다 즉자적인 판단에 의존하는 것이라는 의심 또한 커지고 있다. 김정은이 도발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수위를 정하지 않고 무차별적 대결 공세를 지속하고 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다음 행보를 예측하기 어렵고, 무모한 도발 행위도 배제하기 어렵다.


일단 김정은이 밤잠을 마다하고 긴급 작전회의를 소집함으로써 미군 전략폭격기 B-52에 이어 B-2스텔스 폭격기의 한반도 출격에 대해 매우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언제라도 은밀히 북한에 침투해 본인을 포함해 지도부를 괴멸시킬 수 있는 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출현이 준 공포감은 적지 않을 것이다.    


김정은과 마찬가지로 이전 김일성과 김정일도 미군 전략폭격기 B-52와 B-2전략폭격기에 대해 대단히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북한은 이러한 미국의 첨단 폭격기에 대한 두려움을 종종 주민들에게 강연을 통해 내비치기도 했다. 주민강연에서 이러한 폭격기에 대해 ‘무고한 인명을 대량살상하는 제국주의 학살무기’라고 선전했다.  


북한 전략로켓군은 평안남도에 장거리 미사일부대를 신설해 지난해 4월 열병식에 처음 공개했다. 지금까지 시험발사에서 성공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내부에서 ‘화성’으로 명명한 장거리 미사일은 명목상 태평양의 괌과 하와이를 사격권에 넣고 있다. 


이는 미국 본토에서 출격한 B-52전략폭격기와 B-2스텔스폭격기의 연유보급기지인 괌도를 타격해 이 비행기들의 중간 급유를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긴급회의를 통해 “명령만 내리면 첫 타격으로 모든 것을 날려 보내고 씨도 없이 불태워 버리라”고 말한 대상에 괌과 하와이를 포함시킨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미 강원도에 수백 개의 중, 단거리 미사일을 소지한 전략 로켓부대를 전개하고 일본 오키나와 한반도에 소재한 미군 미사일부대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또한 한반도 주변에 전개된 미군 미사일 발사대를 파괴할 수 있는 수천 명의 특수전 부대를 두고 선제공격과 함께 대부분의 전략 미사일 체계를 마비시킬 파괴 작전을 세워놓고 있다. 이번 긴급작전회의에 정찰총국장 김영철이 참가한 것도 이러한 기습침투와 파괴 임무를 포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김정은이 미사일 부대에 ‘사격 대기’를 지시하고 일부 매체들이 핵전쟁을 언급한 것은 미국의 양보를 통한 일종의 ‘대외 협박’의 성공을 통해 전시 태세를 완화시키려는 출구전략의 일환이란 지적도 있다.   


미국과 직접 군사적 상대를 하는 기회를 만들어 미국의 양보를 이끌고 김정은을 대담한 뱃심으로 미국과의 대결에서도 승리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만든 이후, 전시 태세 출구전략을 본격화 하는 목적이다. 그러나 만약 김정은이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 현실적으로 극히 순진한 사고라고 지적한다. 미국은 비핵화 진전이 없는 한 평화체제 같은 협상에 응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